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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민족의 수치 -김병연
기사작성 : 2017-11-12 09:11:27
시사터치 기자 sisatouch@sisatouch.com

[시사터치 문학] = 시인·수필가 김병연 作

민족의 수치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친구가 잘돼도
덕을 볼 수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출 일이지
어떻게
배가 아프단 말인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이
자기 잘될 순 없다 

그래서
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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