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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오대산 선재길 - 시인 이강철
기사작성 : 2017-11-19 23:25:19
시사터치 기자 sisatouch@sisatouch.com

[시사터치 문학] = 시인 이강철 作

오대산 선재길

이땅에 길이  어디있으랴.

할아버지의 아버지부터
할머니의 어머니까지
첫발을 내디뎌 오고간 사람들의 잠들지 않은 발자욱.

그 위에 흘린
억겁의 땀방울들이 섞여
굳은 살로 다져지면,
새와 나무 풀들이 가슴을 내어주어
길은 열리나니,

길은
사람에 닿고,
사람은
숲과 함께 길을 연다.

그 길을 따라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선재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마다
다함께 행복누리는
눈부신 축복 있을진저.​


■ 시인 이강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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