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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칼럼
캐나다 이민은...#2
기사작성 : 2017-12-12 16:15:07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시사터치 김태훈 칼럼] = 가끔씩 방송국에서 이민 사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송하면서 그들의 노고에 대한 위로를 보내는 내용을 본다.

 이민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낯설고 물설은 나라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지난번까지는 캐나다의 장점과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 적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앞서 말했듯이 무엇을 어떻게 해서 살겠다거나 또는 하고 싶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라 단순히 감정이 앞서 가게 되었고, 사는 것은 어떻게든 하면 될 것이란 막연한 희망을 갖고 간 것이 얼마나 짧고 무지했는지 캐나다에서 살아 갈수록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역사는 짧지만 자기네들이 다져놓은 토대와 기득권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을 파고들어 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동차 부품 직접 수입과 금형에 부식(프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가죽무늬나 물방울 등 금형에 무늬를 넣어 플라스틱이나 가죽을 고급스럽게 하는 효과-필자 주)을 넣는 것 등 몇 가지 사업계획들을 갖고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를 전전하기 몇 년, 결국 포기하고 시장성이 확실한 기존의 교민들이 많이 하고 있는 업종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 세탁소 디포였다.

 별 기술 없이 온 교민들이 많이 하는 업종은 콘비니언스스토아(Convenience Store, 구멍가게라고 말은 못해도 그냥 구멍가게다), 세탁소, 학교 근처의 코인 란드리(Coin Laundry, 동전 집어넣고 하는 빨래방), 음식점, 샌드위치 샵 등이고,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모텔이나 여관(Inn) 등 주로 소매 업종이다.

 우리나라에 취업비자를 받아서 오는 중국 사람들이나 동남아 사람들이 주로 어디서 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우리도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에 이민을 가면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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