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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치
박수현 출마 "서해 하늘길·바닷길 열겠다."
기사작성 : 2018-02-05 15:12:02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박수현 전(前)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박수현 전(前)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중앙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충남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변인은 “서해바다 너머 거대한 중국과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겠다. 한중 해저터널은 수십조의 비용과 수십 년의 기간 걸린다.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가 되도록 하겠다. 바다 위 뱃길도 단기대책이다. 양국 간 조율로 풀어가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어 “군용 서산비행장을 민간 비행기가 다니도록 하는 사업이 국토부 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중국 관광객이 서해 민간항공을 이용해 오도록 하겠다. 서산을 기점으로 중국과 흑산도, 울릉도를 잇는 서산비행장을 한국의 새로운 관광형태를 잇는 허브공항으로 만들겠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서산을 잇는 해저터널과 고속철도를 놔서 해저 KTX를 타고 오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천안 아산 KTX 역세권의 R&D 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백제왕도 유적 복원을 통한 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 계룡에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화 및 충청산업문화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충남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천안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과 미래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추진을 내세웠다.

 또 안희정의 충남도정을 계승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당진 평택항 매립지 관할 결정은 ‘회복과 유지’의 관점에서 온전하게 당진과 아산의 땅으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충청유교문화광역관광개발 등 현안과제도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3농 혁신의 계승 발전 ▲내포신도시 교육 의료 등 자족기능 조기 확보 ▲예방 중심의 안전시스템 강화 ▲노인복지의 대대적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보육환경 개선 ▲소상공인 육성 ▲장애인 다문화가정 평등권 확보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기반 구축 ▲미세먼지 감소 등 깨끗한 생활환경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 전 대변인은 “국민은 새 정부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임무를 줬다. 그동안 대다수 국민이 열심히 일한 만큼 소득이 채워지는 경제 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정책의 씨앗을 뿌리는 엄중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청와대 대변인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정책의 결실을 맞을 전환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정책을 함께 만들고 잘 아는 사람으로서 충남도정과 결부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의 리더십에 대해 “민주, 평등, 공정, 정의, 신뢰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고, 통합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또 경청, 소통하며 도민의 힘이 되고 , 도민의 행복을 지키며 키워주는 든든하고 따뜻한 리더십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행정 ▲따뜻한 경제 ▲따뜻한 복지 ▲따뜻한 환경을 4대 비전으로 내세웠다.

 충남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설레고 두렵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대변인은 끝이지만 도민과 함께 새 길을 만들어간다는 설레임이다. 또 새 길을 잘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도민의 지혜와 성원으로 두려운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변인이 안희정 도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에 가려져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힘 그것이 박수현이다.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량은 재정분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힘들다. 이번 개헌에 권한과 재정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지혜로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국정 철학과 지벙정부를 연계하는 능력이다. 지방에서 어려운 것도 국책과제가 되면 쉽게 될 수 있다. 새 정부 국정목표와 철학을 세우는 과정을 보아왔기에 충남도정이 어떻게 맞춰갈지 너무 잘 알고 있다. 중앙정부 과제를 잘 이해하는 제가 확실한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도지사의 잦은 외국행에 대한 질문에는 “도정은 시스템이다. 도지사로서 외국 견문을 넓히기 위해 허락된 범위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성과를 보고하기 전까지는 비판을 자제해 달라.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안 지사도 겸허하지만 귀담아 듣고 있을 것이다.”라고 옹호했다.

 힘든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전 대변인은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깃발을 들고 너무 고통스럽고, 생활이 어려웠다. 이를 이기지 못한 아내가 집을 떠났다. 혼자의 삶을 살며 11년을 버텼고, 11년 만인 작년 9월 아내와 법적으로 헤어졌다. 이제 저도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제 삶을 치유 받고 싶다. 너무 아프다. 휴식과 삶이 있는 제 가정을 갖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한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던 아이를 하늘로 보낸 뒤 사회복지 전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 안희정 지사 정책특별보좌관, 제19대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 초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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