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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에 싱글벙글, 손희역 시의원 후보
기사작성 : 2018-05-09 19:08:1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손희역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시의원 후보.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엇!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얼핏 보면 TV에서 많이 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보이는 후보가 있다. 대덕구(오정, 대화, 법1·2동) 시의원 손희역(30·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머리 모양만 비슷하게 자르면 정말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외모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멋진 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단다.

 손희역 후보를 지난 7일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봤다.

 손희역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티비에서 보고 저에게 잘 봤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땐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손히 대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을 보고 이런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호감도 많이 가져준다.”라고 말했다.

 이런 외모가 분위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단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손 후보는 건배사로 “미사일 발사하지 말라우~”라고 한 말에 좌중이 웃음바다가 된 일화도 소개했다.

 그럼 부인도 리설주를 닮았을까?

 이런 질문에 손 후보는 “글쎄...키 174cm에 근로복지공단 간호사이다.”라고만 소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 후보는 중리동에서 세 살 때부터 살았다. 현재 중리전통시장이 있는 곳인데, 변해가고 있는 주변 동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한다.

 오정동에서는 ▲인도 확보 ▲교육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손 후보는 “차도는 있는데 인도가 없는 곳이 많다. 화물차가 많이 다녀서 어린이 보호구역이 의미가 없더라. 신호체계도 이상해서 사람도 많이 죽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체적으로) 교육의 질은 높아지는데 오정중학교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고, 아이들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교육문제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대화동은 ▲노인정 관리 ▲노인복지 문제 등을 언급했다.

 손 후보는 “노인인구는 점점 늘어나는데 일부 지역은 없어지고, 운동기구나 노래방 기계가 없거나 고장 나 방치된 곳도 있더라. 고치는데 6개월씩이나 걸리기도 한다. 노래교실도 주 1회 하거나 사람이 없어 안하는 경우도 있더라. 형평성 있게 진행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공단 밀집지역의 노인들의 경우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쉽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인터넷을 통해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도 없다. 노인정이나 주민센터 등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놔서 심한 경우 외출을 자체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법동은 ▲심각한 주차난 해결을 문제로 제시했다.

 손 후보는 “법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인데 지하주차장이 없어 주차난이 심각하다. 대다수 민원이 주차난을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저는 아치형 주차타워를 만들겠다. 2, 3단지 사이에 철골 구조의 아치를 만들어 위로는 차가 다니고 아래는 주차를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면 조망권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처럼 주차타워를 짓던가 시청에 요구해서 (이 아이디어를) 추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만 30세의 젊은 나이에 정치에 발길을 들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손 후보는 “23살에 현역으로 복무하다 다치는 바람에 공익 근무를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했다. 당시 여러 부조리를 보면서 정치를 생각하게 됐다. 자유한국당은 저랑 안 맞는 것 같아 민주당을 선택했고, 2014년 6월 군 제대와 동시에 박영순 행정관 사무실로 찾아갔다. 그때부터 일하기 시작해 당밥만 5년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청년들은 부조리할 게 없다. 청년층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 저같이 젊은 친구들은 부패를 경험해볼 나이도 아니다. 이제 막 사회에 발길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부정을 저지르겠나. 깨끗한 정치를 하려면 젊은 정치인들부터 잘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정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현재 규정한 ▲청년 나이 45세를 39세로 낮추고 ▲청년과 여성을 (가산점)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공천(가산점)이 우선적으로 되고, 청년, 장애인으로 가는데 청년, 장애인, 여성이 같이 가야 한다. 여성 다음에 청년을 하면 우리가 진출할 기회가 적어진다.”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대덕구도 한 번쯤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12년 자유한국당이 구청장을 하며 인구가 23만에서 18만 명으로 줄었다. 잘 했다면 왜 줄었겠나. 그렇다면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 사람을 바꿔보고 나서 결과를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4년 뒤에 결과로 평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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