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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칼럼
캐나다 이민은...#11
기사작성 : 2018-05-15 16:06:12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주생활

 [시사터치 김태훈 캐나다 칼럼] = 지난번 타운하우스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타운하우스는 집값이 싸고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젊은 층이 첫 번째 주택으로 선호하기도 한다. 관리란 안전에 관한 책임은 본인이 직접 지고 잔디를 깎고 눈을 치우는 일은 관리 회사에서 해주는 것을 말한다.

 여기 대전에 사는 동안 정말 무질서하다 싶은 것이 주차질서다. 우리 집에서 중앙시장이 가까운데 가끔 나가보면 무질서의 천국이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불평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무사태평이다. 어제도 중앙시장 앞에서 버스를 타려다 주차하려고 줄 서 있는 차들 때문에 길 한가운데로 나가서 버스를 탔다. 버스 타면서 운전기사한테 불평을 했더니 "냅둬유~ 바쁜게비지유……" 하면서 시크하게 고개를 돌린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우리나라를 깎아내리는 것 같아서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 번만 해야겠다. 캐나다에서는 길거리의 허가된 구역에 주차할 때도 방향이 반대면 딱지를 뗀다. 그리고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소화전이다. 소화전 15’(그러니까 앞뒤로 10미터 정도) 내에 주차를 하면 여지없이 와서 주차위반 딱지를 떼고 간다.

 타운하우스에 사는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서 길거리 주차를 해도 된다고 해서 오던 방향으로 그냥 세우고 들어갔는데 나오면서 보니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다. ‘애고 귀찮아도 돌려서 세울걸’ 하는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딱지는 떼인 뒤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여유가 생기게 되어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되는 주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어쨌든 타운하우스는 별 특징이 없어 이 정도에서 끝내려고 한다.

 다음은 우리들이 좋아하는 개인 소유의 아파트……소위 캐나다 사람들이 말하는 콘도미니엄 이야기를 좀 하겠다. 중고의 콘도는 개인주택을 사는 과정과 비슷하지만 분양하는 아파트를 사는 경우에는 좀 다르다. 분양계약도 부동산 소개업자를 통해서 하고 중간중간 옵션 선택을 하는 경우에는 건축업자가 부동산에 연락을 해서 소비자와 연결한다.

 거실이나 방의 바닥재의 선택, 부엌의 설계(부엌 캐비닛의 도어나 dish washer의 선택), 벽의 컬러 등 완공 전에 소비자의 기호를 물어보고 반영해준다-물론 공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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