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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담배꽁초 투기 정용래 후보, 과태료 부과 예정
기사작성 : 2018-06-10 01:47:2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가 지난 5월 16일 전민네거리 인근 한 약국 앞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는 모습.(사진:동영상 캡처)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용래(50) 유성구청장 후보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그 자리에 투기해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의 이러한 모습은 한 시민이 찍은 동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전민네거리 인근의 모 약국 건물 앞에서 찍은 것으로, 정용래 후보가 휴대폰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다 손가락으로 불똥을 튕겨 제거한 뒤 담배공초를 그 자리에 투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영상을 찍은 시민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 담배를 태우고 있어 혹시나 하고 찍었는데, 담배꽁초를 그 자리에 버리고 가더라"며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동영상은 5월 16일 오전 8시 30분쯤 찍은 것으로, 담배꽁초를 투기한 정용래 후보는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해 제한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때이다.

 담배꽁초를 투기하는 경우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별표 규정에 의해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성구청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정용래 후보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위반 일시와 이름, 주민번호가 확인돼야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이분의 경우 공인이라 누구인지 알 수 있어 과태료 부과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초생활질서를 지키도록 유도하고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 자리인 유성구청장을 하겠다는 후보가 오히려 과태료를 부과 받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정용래 후보가 피우던 담배의 불똥을 손가락으로 튕겨버린 후 꽁초를 투기하고 있는 장면.(사진:동영상 캡처)

 한편, 이와 관련해 정용래 후보 선거사무소 이준희 총괄은 "장소를 가보면 휴지통이 있다. 담뱃불을 튕겨서 끈 것은 사실이지만 꽁초를 버린 곳은 휴지통이다. 우리도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진 공개는 거부했다.

 해당 장소에 있는 약국 관계자에게 휴지통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이곳에 따로 휴지통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해 자칫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될 우려도 보인다.

 <시사터치>가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용래 후보가 담배꽁초를 투기한 장소에는 빈 박스와 재활용 쓰레기 배출 봉투 등은 있으나 쓰레기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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