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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늦장 개원, 게으른? 제8대 대전시의회
기사작성 : 2018-07-06 19:02:2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의회가 6일 제1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대전시의회)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2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지만 개원식은 일주일 뒤인 오는 9일 진행하며 늦장 개원이 아니냐는 지적의 대상이 됐다. 일할 준비는 오는 11일이 지나야 가능해 보인다.

 인근 광역단체를 살펴보면, 세종시의회는 일요일인 지난 1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모두 마쳤다. 다음날인 2일에는 개원식을 개최했고, 3일에는 교육위원회가 지역현안 파악을 위해 현장방문을 하기도 했다. 의정연수도 4일부터 6일까지 3일 일정으로 마쳤다.

 충남도의회는 2일(월)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모두 마쳤다. 3일에는 운영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에 이어 개원식을 개최했다.

 반면 대전시의회는 6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고, 오는 9일 개원식에 이어 10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세종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현안 파악을 위해 지난 3일 현장방문을 하고 일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대전시의회는 일주일 더 넘은 기간이 지나서야 겨우 일할 준비가 된다.

 대전시의회 몇몇 의원들은 ‘열심히’ ‘부지런히’를 강조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출발부터 인근 시·도의원들보다 ‘게으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회 의사담당 관계자는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교환 방식과 후보자 등록 방식이 있다”며 “대전시의회는 후보자 등록방식을 선택하면서 등록을 위한 기간이 며칠 더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제8대 대전시의회 첫 의사일정은 지난 7대 시의회 운영위원회가 결정해 놓은 것이다. 당시 운영위원장은 김종천 의원으로 현재 의장을 맡고 있다.

 김종천 의장은 지난 7대 의회에서 회기 중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 포착돼 언론의 지적을 받기도 했고, 당원 사이의 합의를 깨고 운영위원장 선거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전력도 있다.

 때문에 인근 광역의회보다 늦은 개원과 준비는 자칫 게으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더군다나 대전시의회는 1명의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를 제외한 21명의 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내부 견제도 없는 상황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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