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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베이스볼 드림파크, 돔으로 하자는데?
기사작성 : 2018-08-09 18:32:1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가 9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오른쪽부터)박용갑 중구청장, 허태정 대전시장,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등이 한화이글스파크를 둘러보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건설된 지 54년이 지난 한밭야구장을 대신할 야구와 문화·예술·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콤플렉스(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을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인데,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 2만 2000석 내외, 사업비 13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추진 계획은 먼저, 오는 10월 용역비 2억 원을 투입해 야구장 조성을 위한 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등을 한다.

 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설계용역 및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업 추진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한밭종합운동장의 이전 위치 ▲야구경기 미개최시(약 300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활성화 방안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이다.

 용역 단계에서는 지역경제 영향과 재원조달 방안 등 여러 요건들을 종합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때문에 앞서 계획한 내용들이 변경될 수 있다. 때문에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용역이 나온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한밭종합운동장의 이전 위치와 규모, 재원조달 등이 여의치 않다면 기존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대전시는 9일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허태정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 박용갑 중구청장, 시설관리공단 김근종 이사장, 한화이글스 김신연 대표이사, 새로운 대전위원회 기획단(공약 이행계획 준비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점검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은 “야구장 신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규모와 형태가 문제”라며 “먼 미래를 보고 사람 중심의 돔(dome) 구장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용역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야구장으로 인한 소음과 주차문제에 대한 지역주민의 민원을 고려해 돔 구장으로 하고, 성심당에서 한밭운동장까지 850m 거리를 지하상가로 연결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자는 의견도 냈다.

 박 구청장은 “도시철도 1호선 건설 당시 처음에는 스크린 도어를 안했지만 분진과 추락사고 등에 대한 우려를 설득해 결국 하게 됐다”며 “당시 설계변경을 통해 설치했는데 다른 도시가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됐다”라고 설득했다.

 허태정 시장은 “판을 너무 크게 벌이신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돔 구장 건설에는 예산이 3천억 원 이상 들어 재정여건과 효과를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남 새로운 대전위원회 기획단장은 “야구장 신축이 원도심 재생의 핵심 축”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대전역에서, 중앙로, 야구장으로 오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단장은 또 “야구장에 대한 기대와 고충이 있다”며 “스포츠콤플렉스로 인한 주변 상인과의 갈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경석 새로운 대전위원회 기획단 도시재생분야 담당은 “대흥동 등 주변 지역에서 한밭운동장까지 이어지도록 (도시정비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 블록이 아닌 주변 토지이용계획을 고려해 확장, 연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태정 시장은 “지역경제를 극대화 하도록 하겠다”며 “용역에서 여러 가능성들을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야구장 신축에 드는 비용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도시의 사례를 보면 보통 30%의 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정해져 있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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