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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행정
세종보...수량이냐 환경이냐 '갈림길'
기사작성 : 2018-08-17 23:44:4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세종시를 지나는 금강의 세종보 모습을 지난 16일 사진으로 찍은 모습. 보를 개방해 유속이 빠르게 흐르고 있으나 수위가 낮아져 일부 바닥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시를 지나는 금강에 설치된 세종보(수중보)의 개방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4대강 보의 상시 개방을 결정한 뒤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러한 분석이 끝나야 보의 개방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4대강 사업 이후 6년 동안 금강 본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수질오염 악화와 대규모 녹조, 큰빗이끼벌레와 붉은깔다구 등의 급증, 물고기 대규모 폐사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보의 상시 개방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보의 개방으로 수량이 줄며 미관 문제와 농업용수 부족 등의 문제도 일부 제기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6일 주간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의 물이 어느 정도 유지돼서 경관에 도움이 되는데 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고, 유속이 느려짐에 따른 환경적 피해를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며 “어쨌든 수문을 개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전체적으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민은 바닥이 보이는 건천화 현상에 대해 걱정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수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를 지금처럼 평상시 열어둘 것인지, 당초 건설목적에 따라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닫아둘 것인지, 절충안으로 우기와 건기를 구분해 운영을 달리 할지 세 가지 안 중에 선택해야 한다”며 “금강은 국가하천이라 결정은 중앙정부가 하는데, 시는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잘 전달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세종보에서 한두리대교를 바라본 금강 모습. 보를 개방했음에도 수량이 적어보이진 않았으나 일부 바닥이 수면 위로 나와 잡초가 자란 모습도 보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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