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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트램 광고에 혈세 24억원?? 특혜 의혹까지...
기사작성 : 2018-08-29 19:25:3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8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의 시정 홍보를 위해 시내버스 광고대행사에 24억 원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신문 ‘디트뉴스24’가 연속 보도한 바에 의하면,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016년 시내버스 외부 광고대행사와 이미 체결한 약 100억 원(광고대행사가 조합에 주는 돈)의 사용계약에서 24억 원을 줄여 재계약했다. 트램 등의 시정 홍보가 이유라는데 입찰을 통해 광고대행사를 선정한 상황에서 이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면서 적자를 대전시가 보전해주고 있어 사실상 대전시가 광고대행사에게 특혜를 줬다는 것이다.

  아울러 광고대행사의 대표와 권선택 전 시장, 허태정 시장 등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시내버스 965대를 전수 조사했고, 정보공개를 통해 광고하기로 한 버스에 실제로 광고가 게재돼 있는지도 확인했다.

  시내버스에 트램광고는 231대에 해야 하나 100대 미만이, 버스전용차로 준수 광고는 57대인데 20대가 안됐고, 승용차요일제 광고도 30대지만 10대 미만으로 부착돼 있는 점을 지적했다.

  2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문제점과 의혹들에 대해 감사도 진행하지 않고 미온적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대전시가 행정절차 상 완벽성을 기해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저도 담당 직원에게 지적한 바 있다”며 “미온적이지 않다. 가감사도 먼저 실시했고, 교통건설국에서 관련 사실들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한 대로 예산상 문제가 있으면 원상복구 할 수 있도록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전시가 역할을 성실히 잘 해나갈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고대행사 대표와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허 시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홍보하느라 시내버스 광고로 24억 원이나 되는 혈세를 썼다는 점도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그 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특혜 의혹까지 일고, 현황조차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시의 행정 난맥에 아쉬움이 커 보인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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