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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현충원 나라사랑길 조성사업 중단
기사작성 : 2018-08-30 22:13:3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가 계획한 대전현충원 앞 길이 100미터 높이 34미터 3차원 나선형 아치 조형물 설치 예상도.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가 대전현충원 일원에 조성하려던 나라사랑길(가칭) 사업을 중단했다.

 시는 시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려 했으나 국비 유치에 실패했고, 일부 부정적 여론이 접수돼 사업을 접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려던 나라사랑길 조성사업은 유성IC 삼거리에서 공주와의 경계인 삽재 고개까지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약 5km 거리에 나라사랑 기념문과 체험관, 현충원역 상징화, 깃발거리 등 8개 사업을 통해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국비 100억 원과 시비 89억 원 등 총 189억 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은 전국 최고의 호국 보훈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길이 100m, 높이 34m의 3차원 나선형 아치 조형물을 설치하는 문제였다. 이 사업에만 7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현충원 앞 6차선 도로 위로 길이 100미터의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접수됐다. 흉물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대전시 자치행정과 한정수 주무관은 “일부 관련 단체에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조형물 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고 사업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지하철 현충원역에 현충원이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만큼 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호국 인물을 테마로 한 거리를 조성하는 계획은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국비 유치 실패와 길이 10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을 설치하는 문제로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사업 계획단계부터 현실성 있는 기획과 충분한 의견수렴이 미진했던 행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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