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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행정 정치
도의원 발언 간섭 사과·재발방지 약속
기사작성 : 2018-09-04 16:24:5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9월 정례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충남도)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도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집행부(충남도)가 미리 살펴보고 전화로 항의한 일에 대해 양승조 도지사가 4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충남도의회 이선영(정의당, 비례) 의원은 지난 7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05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진행하기에 앞서 집행부로부터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성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 원고를 (의회사무처에) 전달한 상황에서 다음날 발언이 예정돼 있었는데 하루 전날 관련 국장께서 전화했다”며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고,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정말 항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승조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책임은 도에 있다. 어떤 경우든 의원의 발언에 도가 간섭해서도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도지사로서, 집행부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다만, 유출이라기보다 협의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에게도 장관실에서 발언의 요지가 무엇인지, 어떤 의도로 하는지 묻기도 하는데 이를 간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권한 침해라기보다 정확히 알아야 총리나 장관이 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은 일방적인 것이다. 묻거나 답하는 게 아니라 집행부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집행부가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의회사무처로 전달한 5분 자유발언 내용이 집행부로 유출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집행부 해당 국장은 이 의원에게 사과했고, 이 의원도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관련 사안은 일단락 됐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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