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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칼럼
아이들 학교 보내기...#4
2018-09-12 11:47:32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시사터치 김태훈 캐나다 칼럼] = 캐나다는 아이들이 12학년(우리나라의 고3에 해당한다)까지도 오후 3시 반이면 끝난다. 우리나라의 고3을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든다. 언제 운동하고 책 읽고 휴식하나. 또 취미생활도하고 자기 계발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도 길러야 하는데…대학 입학에 얽매어 사는 것이 안쓰럽다.

 캐나다에서도 우리나라 아이들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 과제물들을 대신 해주는 학원도 있고, 캐나다에서 대학입학이 어려워 거꾸로 한국 대학에 외국인 특례 입학생으로 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은 대학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들리는 바로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숙제는 곧 부모들의 숙제라고 한다. 과연 무엇을 위해 대학을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살아가는데 대학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큰 아이는 대학에 들어갈 때 첼로를 잘하려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나중에는 오죽하면 큰 아이와 협상을 해서 밤에는 연습하는 시간에 제한을 두었을 정도였다. 큰 아이의 경우에는 아내가 열렬한 후원자였다. 아내가 음악을 좋아할 뿐 아니라 피아노도 좀 쳐서(전공은 약학이나 피아노를 어려서부터 친 덕에 조그만 교회 반주자로 활동 한 적이 있음) 서울에 있을 때부터 아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작은 녀석들은 천하태평이다. 저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 둘째 녀석은 패션 디자이너 전공을 한다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했으나 손재주 없는 나나 아내는 도와줄 엄두를 못 냈고 결국 혼자서 만들어 낸 듯하다.

  

 ▲둘째 딸의 그림 작품.

 다행히 위의 그림처럼 그림 솜씨가 좀 있어서 상상력으로 원하는 옷도 그리고 그것으로 옷의 모양을 본뜨고 해서 어설프게나마 그것으로 대학에 갔으니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전적으로 만들어서 대신 내는 듯해서 그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제 뜻을 펼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보험회사 TV 광고에 나오는 카피 문구 중에 아이들 손잡고 걸음마 연습을 시키면서 ‘우리 딸 꽃길만 걷자’ 하는 문구를 본 일이 있다. 글쎄 그게 뜻대로 꽃길만 걸을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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