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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할 말 많은 중구 ‘시장·구청장 누구나 토론회’
기사작성 : 2018-11-06 20:42:5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시장, 구청장과 함께 하는 누구나 토론회가 6일 오후 2시 효문화마을관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오른쪽부터)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시장·구청장과 함께하는 누구나 토론회’가 6일 오후 2시 중구 효문화마을관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많은 질문과 건의가 쏟아졌다.

  이날 토론회는 2시 40분부터 1시간 여 동안 진행됐지만  발언 기회를 갖지 못한 한 참석자는 토론회가 끝난 후 발언 기회를 주지 않은 사회자에게 화를 내기도 했고,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어도 큰 목소리로 할 말을 하는 진풍경도 보였다.

  끝마칠 시간이 됐는데도 질문이 계속되자 허태정 시장은 “질문을 다 못 받고 떠나 편치 않지만 여기서 마치겠다”며 “못 다한 이야기는 실국장들과 더 얘기하시라”고 떠넘기고 다음 일정지로 떠났다.

  중구는 과거 대전에서 가장 번영했던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쇠락해가는 원도심 지역이다. 그만큼 지역 현안도 많고 불만도 많아 이날 발언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선화동 양지근린공원에 방치된 건물 문제 ▲4년 연속 국가 유망축제에 선정된 효문화뿌리축제 재정 지원 ▲교통이 막히는 서대전네거리~대동까지 트램 지하화 ▲서대전 커뮤니티센터 건립 ▲대전 인근 자치단체와의 연계 사업 여부 ▲독립운동 홍보관 건립 및 옛 도청사 단과대 유치 ▲베이스볼드림파크 돔구장으로 건설 ▲대흥동 네거리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과 함께 야구장까지 지하상가 연결 ▲목척교 등에 설치한 분수시설 운영예산 지원 ▲은행1지구 슬럼화 지역 관리 ▲뿌리공원 인근 상권 활성화 대책 ▲500여명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대전효월드화 ▲대전효문화진흥원 명칭에서 대전을 빼 전국적 명소화 ▲용두동 지역 계획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구청장은 검토, 논의, 고민해보겠다거나 관련된 공약을 설명하는 수준의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나이 80이 다 되어간다는 한 지역주민은 노인 고독사 문제 등을 언급하며 주말만이라도 갈 곳 없는 노인들이 효문화마을관리원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에 대해 박 구청장은 관련 조례, 공직자의 휴식 문제, 건물 관리 및 안전 등을 거론하며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노인은 그동안 이러한 답변을 들어 사정을 알고 있는 상황인데, 이 자리에서 같은 답변을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허태정 시장은 “경제와 일자리, 원도심 문제 해결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도시, 지역 문화와 역사를 잘 간직하고 우리 상품,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그 중심이 중구다. 앞으로 박용갑 청장과 깊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갑 청장은 “시장께서 원도심 활성화에 관심이 많고, 선거에서도 공약을 많이 냈다”며 “가감 없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명석 중구 의장은 “중구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 청장이 살림을 꾸려간다”며 “영세자영업자 어르신께서 어려움, 고통을 호소하는데, 중구가 살림을 잘하도록 내년 예산을 뒷받침 해달라”고 시장에게 요청했다.

  또 영상화면을 통해 시와 구의 상생 협력사업인 ▲보문산 일원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과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대해 설명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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