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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김소연, 선거 치르며 금품요구·성희롱·갑질 경험
기사작성 : 2018-11-20 18:14:0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20일 오전 9시 2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 도전하며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 등을 경험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2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박범계 국회의원 측근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왜곡하는 시도에 또 다른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사과보다는 힘과 조직으로 저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서구지역 시의원 후보였던 김소연 시의원에게 1억 원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A 전 시의원과 B 씨가 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방차석 서구의원도 불구속 기소됐다.

  선거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는 김소연 시의원이 지난달에 폭로하며 드러났고, 관계자들이 구속돼 조사를 받고 기소된 것이다.

  김 의원은 “박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에 대해 직접 관계돼 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 침묵했다. 고통을 호소해도 묵살했고, 최근까지도 자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며 "방차석 구의원은 저처럼 이의제기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이들의 강요와 핍박을 고스란히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된) 이들은 저와 방차석 의원에게 집요하고 반복적으로 돈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사무실을 빼라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이 모든 상황을 박범계 의원과 보좌진, 박 의원을 가까이 모시는 주변인들에게 모두 이야기를 해왔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상의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어느 단계에서 묵살이 됐기에 다음날까지 B 씨가 버젓이 방차석 구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가고, 이후에 저에게도 재차 돈을 요구하고 사무실을 빼라고 협박한 것인지, 이들의 실시간 연락체계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초선들이 범죄자로 만들어 자신들의 말을 듣게 하려는 이런 올가미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런 시도를 하는 자들도 경각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희롱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밝힌 바와 같이 세컨드, 신데렐라, 복덩이와 같은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성희롱과 갑질은 개인적인 문제로서 민사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박범계 국회의원은 “개별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며 “정리는 해놨다. 조만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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