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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치 교육
고교 평준화 배정 오류, 원인·대응 지적
기사작성 : 2019-01-17 19:22:11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세종시의회 (오른쪽)손현옥 의원이 16일 열린 제54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왼쪽)최교진 교육감에게 고교 평준화 학생 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시의회가 16일 제54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세종시교육청이 고교 평준화 학생 배정 과정에서 야기한 혼란에 대해 지적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1일 고교 평준화 학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으나 109명의 특목고 진학생들이 포함된 오류를 확인하고 당일 재배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95명의 학생들이 앞서 배정한 결과와 달리 후순위 고교로 배정되자 일부 학부모와 학생 등이 교육청을 찾아와 강력 항의했었다.

  이에 교육청은 재배정에 따라 후순위 학교로 밀려난 195명의 학생들을 처음 배정된 학교로 배정해주기로 결정했으나, 이에 따른 학생 수 증감에 의해 내신성적 불이익 등을 우려한 목소리도 나왔다.

  세종시의회 손현옥 의원은 16일 열린 제54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에서 고입 배정 오류의 원인과 대응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프로그램 오류의 원인에 대해 “프로그램을 돌리기 전에 (특목고) 합격자를 입력하면 이를 제외하고 시스템이 돌아가야 하는데, 사전에 확인할 때도 그렇게 동작했으나 당일에는 시스템이 합격자도 포함한 채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찾고 있다. 가동 당시 (배정 프로그램 운영) 회사 관계자가 와서 합격자를 확인하는 과정까지 문제가 없었고,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는 (회사에) 통보해달라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현옥 의원은 “8일 배정 추첨을 하고 11일 발표했는데, 3일의 기간 동안 추첨 결과를 검증했느냐”고 물으며 타 시도와 달리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세종교육청의 일처리를 지적했다.

  또 특목고 진학 학생들만 확인해봤어도 되는 문제인데 충분한 검토 없이 6시간 만에 재배정 결과를 발표해 더 혼란이 초래된 점도 지적했다.

  학생 수 증감에 따른 내신성적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최교진 교육감은 “그동안 세종시는 처음 개교한 학교, 통학 거리가 먼 학교가 대체로 선호하지 않는 학교였다.”며 “두루고, 양지고의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내신성적을 우려 했었으나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다른 학교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대입 성과를 낸 적이 있다.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노력 여하에 따라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이번 사태로 동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불균형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원이 증원된 학교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으로, 고교 서열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윤형권 시의원은 추가 질문을 통해 같은 배정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제주도에서 중학교 학생 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꼼꼼이 확인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오류 발생 상황에서 109명의 특목고 입학생만 제외하면 되는데 재배정 절차로 인해 혼란이 더 커진 점도 언급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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