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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
아시나요?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대령
기사작성 : 2019-01-20 19:34:13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국방정신전력원 진재열 교수가 19일 대전시민대학 세미나실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김영옥 대령이 활약한 참전지를 방문한 답사기를 전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미국 망명 독립운동가인 김순권의 아들 故 김영옥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으로 참전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받는 등 전설적인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 입대해 야전대대장으로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전쟁 중에는 고아원 ‘경천애인사’를 지원했고, 대령으로 예편한 뒤에는 평생을 사회봉사에 헌신했다.

  MSN닷컴이 선정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됐고, 한국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인물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이름을 딴 ‘김영옥 중학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독다독 독서 토론회(대표 장은숙)’는 19일 오전 9시 대전시민대학 보문산관 세미나실에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탄생 100주년 기념’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독서 토론회는 다키움인생학교, (사)김영옥평화센터, 김영옥학회주비위 주관으로 진행됐다.

  북스토리가 출판한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은 재미 언론인 한우성 기자가 김영옥의 일대기를 취재하며 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김영옥에 대해 “제게 아들이 하나 있다. 저는 제 아들이 그분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평했다.

  또 “나의 아들이, 나의 딸이, 나아가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불멸의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그것을 내세우지 않은 채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됐고, 아직도 그 불은 한국, 미국, 유럽 곳곳에서 빛을 발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빛이 어디서 오는지조차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독서 토론회에서는 김영옥의 리더십을 ▲용기 ▲통찰 ▲헌신 ▲통합의 4가지로 분석했다.

  용기의 리더십은 한국계 이민 2세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당시 백인 주류 사회에서 장교 양성 훈련 때부터 탁월한 능력으로 백인 후보생들을 압도했다. 2차 대전 때는 일본인 2세들로 이뤄진 100대대로 배치됐어도 난관을 극복하고 병영체질 혁신을 이뤄냈고, 이탈리아 로마, 피사 해방의 주역으로서 당시 담대함과 용기를 바탕으로 한 전과는 LA타임즈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통찰의 리더십은 전쟁 당시 제갈공명과 같은 지략을 펼치며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한 승리를 이끌었고, 심지여 ‘피사’를 무혈 점령하기도 했다.

  헌신의 리더십은 2차 대전이 끝난 후 코인빨래방 사업을 하며 성공했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의 나라를 위해 재입대해 최전방에서 전과를 내는 헌신을 보여줬다.

  통합의 리더십은 전역 후 소수계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했고, 전쟁 피해자 배상문제 해결 지원 등 30여년을 인권운동가이자 교민사회 통합을 위해 살아온 점이다.

  이날 독서토론회는 국방정신전력원 진재열 교수가 김영옥의 활약상이 남아 있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지를 직접 답사한 감동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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