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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고정칼럼
캐나다의 도시는...#4
기사작성 : 2019-02-11 10:33:05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Linos gate bridge, Vancouver, Canada.

  [시사터치 김태훈 캐나다칼럼] = 설 날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오늘은 밴쿠버의 도시이야기와 한인타운에 대한 정보를 드리려 합니다.

  이야기를 읽으시는 동안에 궁금한 것이 생기시거나 밴쿠버로 여행갈 때 정보가 필요하시면 편집자나 저한테 시사터치를 통해서 문의하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밴쿠버는 도시인구대비 중국인이 20%, 인도인 10%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5% 정도로 많아서인지 동양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비교적 작다.

  그러나 여기도 역시 같은 인종이 모여 사는 구역은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 편이다.

  시내에는 차이나 타운, 약간 시내를 벗어난 남쪽에는 인도 사람들이 그리고 외곽을 동서로 가르는 프레이져 강을 건너기 직전인 버나비와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빠지는 길에 코퀴틀람이라는 도시(도시라고는 해도 서울의 한 구보다도 작다)가 만나는 곳에도 코리아 플라자가 있어 한인타운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위에 설명한 한인타운은 역사가 깊은 중국 이민자들과는 달리 도시가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 어중간하게 한인타운이 생겨서 집값도 많이 오르고 생활비가 비싸졌다. 그 덕에 프레이져 강 건너(서울로 치면 강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강남이라는 분위기보다는 한적한 교외 같은 느낌이다) Surrey라는 곳에 조금 싼 집값과 더불어 한인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한인들이 꽤 많이 사는 동네가 되어 한인 커뮤니티로 보자면 두 번째 한인 밀집지역이 되었다.

  밴쿠버는 2010년에 동계 올림픽을 하느라 공항에서 오는 전철을 하나 더 신설했는데 그것이 캐나다 라인이다. 그 전에 있던 것은 엑스포라인과 밀레니엄 라인 두 개뿐이었다(요즘은 b-라인이라는 것도 생겼다고 하나 필자는 귀국 후의 일이어서 노선을 잘 알지 못한다). 공항에서 타고 한인타운까지 가려면 밴쿠버 시내까지 들어가서 갈아타고 로히드 타운센터까지 가면 된다. 한국수퍼도 큰 것이 있고 한국음식점, 한국의 외환은행(KEB하나은행으로 바뀌었는지도 모르겠다) 등 한국어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있다. 밴쿠버의 전철노선도나 요금 안내 등은 홈페이지 https://www.translink.ca 에 가면 자세한 안내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밴쿠버 시내에 있는 교민들 이야기를 좀 할까 한다. 밴쿠버 시내는 유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다. 구경할 것도 많고 날씨가 온화하고 좋아 관광객이 언제나 북적인다. 가스타운(Gastown)이며 처음에 밴쿠버 이야기를 시작할 때 했던 스탠리 공원 등 정말 볼 것이 많다. 두 노선의 전철이 끝나는 water front에는 sea bus라는 배도 있어서 전철에서 바로 내려서 sea bus를 타고 north vancouver에 갈 수도 있다. Sea bus가 끝나는 시장이 있어서 해산물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혹시 영화에서라도 본 기억이 난다면 좋겠는데 나무망치로 껍질을 깨먹는 던지네스 크랩을 봄가을로 이 시장에서 맛보는 것도 확실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아내와 시장에서 4파운드짜리 던지네스 크랩을 먹은 것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가격도 싸다. 4파운드면 1.8Kg 정도이니 게가 엄청나게 크기도 하다. 그것을 30캐나다 달러 정도 준 것 같으니 정말 싸고 맛있었다.

  그러면 sea bus는 왜 생겼을까? 밴쿠버의 도심과 north vancouver를 연결하기 위해 lions gate bridge를 만들고(그러니까 바다 위에 만든 다리이다)다리 위에 출퇴근 시간에 차선이 달라지도록(오전 출근시2차선이 되고 오후 퇴근 시간에는 north vancouver쪽으로 2차선이 된다)3차선으로 다리를 만들었다. 미국에는 San Francisco에는 golden gate bridge도 바다 위에 만든 다리로 유명하지만 밴쿠버에는 lions gate bridge가 있어 도시가 아름답게 빛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를 늘리려니 north vancouver쪽 시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sea bus를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 밴쿠버에서 north vancouver로 가는 교통편의 일환일 뿐인데 내 눈에 sea bus는 신기하게 보였다.

  그러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잇고 그 의견을 존중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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