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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
학교에 남은 일제잔재 청산한다.
기사작성 : 2019-02-13 13:50:4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이 13일 오전 10시 30분 교육청 제7회의실에서 새학년 중점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학교 현장에 남아있는 일제잔재 청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청산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것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13일 오전 10시 30분 교육청 제7회의실에서 가진 새학년 교육정책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과 평화와 번영의 통일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아직도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상징과 관행 등을 청산하는 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제안은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이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학부모들과 지역 분들이 교육청을 찾아와 하는 말씀이, 학교 현관에 들어가면 현재와 과거 교장 선생님들과 일제 강점기 때 칼을 차고 있는 교장의 사진들이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며 “왜 학교에만 이런 사진이 있냐고 물어보더라. 오래된 읍면사무소에도 걸려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건의에 교육청은 독립기념관에 자문을 구했고, 역사적 사실로 보관하는 것과 이를 치우고 교육하는 것은 달리 볼 필요가 있다는 답변에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김 교육감은 “일본 왕의 지배를 받았던 식민국가였다고 해서 지금 청와대에 일본 왕의 초상화, 조선총독의 사진이 걸려있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사진을 걸어 놓는 나라들도 없고, 사이버 공간에서 역사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동요 ‘쎄쎄쎄 아침 바람’도 일본 동요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축사를 할 때도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에서 기라성은 빛나는 별로 일본말이다. 나가사키 짬뽕의 짬뽕도 ‘막 섞다’란 일본어다. 어떤 게 일본어이고, 교육계에 들어와 있는 일본어는 어떤 게 있는지 교육적으로 아이들에게 과제도 부여하고 조사 발표하며, 왜 안 써야 하는지와 더 좋은 우리말은 없는지, 교육적으로 접근하며 국어, 사회, 역사교육과 음악 속에 있는 일제잔재, 미술작품에 있는 친일잔재 등을 찾아가며 교과수업을 통해 하나하나 (청산을)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공청회와 학술대회도 준비하고 있고, 오는 27일 학교일제잔재청산추진단을 위촉한 뒤 별도 브리핑을 통해 추진 과정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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