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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초에 거래처 불명 식재료 납품? 알아보니...
기사작성 : 2019-03-25 17:44:3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광역시교육청 전경.(사진:대전교육청)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이 학교 식재료 납품 A 업체가 거래처 불명의 육류를 학교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확인 결과 거래처가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봉산초등학교에 식재료를 납품한 A 업체에 대해 '정당한 반품요구에 허위로 재납품을 시도하고, 거래처가 불명확한 곳의 육류를 납품하는 등 검수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학교 식재료 납품 A업체는 지난 5일 돼지고지 전지를 납품하며 학교로부터 반품과 재반품을 요구받은 끝에 재고가 없자 B유통업체로부터 돼지고지 전지(앞다릿살)를 구입(빌려)해 납품했다.

  하지만 이 돼지고기의 이력코드를 조회한 결과 최종 식육포장처리 업체명과 B유통업체의 상호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대전교육청은 거래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사터치>가 원인을 확인한 결과, 유통업체는 이력신고 의무가 없고, 최종 식육포장처리 업체도 최근 상호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일종의 해프닝에 가까운 상황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이력 시스템에) 식육포장처리 업체는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5인 이하나 소규모 업체는 제외되고 있다. 유통업체도 신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학교 식재료 납품 A업체는 B유통업체로부터 돼지고기를 구입해(빌려) 학교에 납품했기 때문에 B유통업체가 최종 구입한 식육포장처리업체만 이력코드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업체가 봉산초교에 납품한 돼지고기의 이력코드를 통해 최종 식육포장처리 업체명을 <시사터치>에 확인해줬고, 이 업체는 최근 상호명을 바꾼 것으로 밝혔다. 바뀐 상호명은 교육청이 서로 다르다고 의혹을 제기한 최종 업체명과 일치했다.

  결국 교육청이 의혹을 제기한 거래처 불명의 육류라고 한 부분은 전화 몇 번 해보는 수준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아 의혹을 더 부풀린 셈이 됐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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