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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예산 삭감의 존재감, 대전시의회 앞으로는?
기사작성 : 2019-07-03 18:14:5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의회가 3일 오전 11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8대 의회 1년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왼쪽부터)이광복 산업건설위원장,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 문성원 의원, 김종천 의장, 남진근 운영위원장, 이종호 복지환경위원장, 정기현 교육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제8대 대전시의회(의장 김종천)가 지난 1년 동안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종천 의장은 3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의정 성과 결산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자평한 존재감을 묻자 “역대 의회 중 본예산 208억 원, 추경예산 64억 원을 삭감했다”며 “의원들이 열심히 예산 심의를 해줘서 역대 최고 많은 삭감을 했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집행부를 견제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예산 심의 부분만 언급했으나 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8대 의회가 129일 동안 6차례의 회기를 운영하며 398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정책간담회는 41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517건을 지적했으며, 5분 발언 40건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8대 의회는 출범 초부터 집행부가 의회를 경시한다는 의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본회의 도중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 모두가 퇴장하며 집행부와 예결위에 서운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3월 김인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LNG 발전소 시설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됐다며 본회의장에서 집행부를 향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2년차 접어들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장은 “집행부의 의회 경시 행태는 저한테도 그랬다”며 “시장께 직접 말씀드렸고,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토록 했으며, 우리 의원들도 서로 협의를 많이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과 관련해 김종천 의장은 인사 개입 의혹과 금품 수수의혹 등이 터져나오며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의장은 “지금 수사가 끝나지 않아 민감한 사항이니 노코멘트 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시민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라며 재차 물어도 김 의장은 “다음에 하겠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한편, 이날 모두발언에서 김종천 의장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잘 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며 “남은 3년 더 열심히 의정활동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진근 운영위원장은 “의원들과 집행부와의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던 점 시인한다”며 “후반기에도 열심히 해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은 “행자위는 시 현안사업 중 대전방문의 해와 관련해 미진한 부분을 시정질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며 “행자위는 어느 상임위보다 똘똘 뭉쳐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복지환경위원장은 “처음에 많은 분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 제대로 되겠냐는 소리를 들었으나 상임위 활동하며 충분히 극복했다고 본다”며 “남은 기간 시민이 필요로 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복 산업건설위원장은 “버스준공영제 관련 없는 제도를 나름대로 만들어 모든 버스회사와 상의해 정리했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재지정에 대한 부분도 성과를 냈다”며 “남은 1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현 교육위원장은 “시장의 공약과 교육감의 공약이 서로 큰 차이를 보이며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의 의견차가 컸는데, 의회에서 이를 조정해 유치원,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시켰다”며 “앞으로 교원 업무경감에서 성과를 내 학교 현장의 새로운 변화를 내겠다”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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