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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정치
박영순 정무부시장 18일 퇴임, 총선 본격화
기사작성 : 2019-07-17 19:18:4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 박영순 정무부시장이 퇴임을 하루 앞 둔 17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1년 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시 박영순 정무부시장의 퇴임과 함께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 부시장은 오는 18일 예정된 퇴임식을 하루 앞둔 17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1년 재임기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밝혔다.

  기자들이 내년 총선 계획을 묻자 박 부시장은 “지난 12년 간 대덕구에서 정치를 했다”며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는게 맞다고 본다. 대덕구에서 끝까지 주민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그 동안 수차례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의 잔을 마셨다. 시장 선거에서도 후보 경선에서 떨어졌다. 연이은 선거 실패에 좌절할 만도 하지만 계속 도전을 이어갔다.

  박 부시장은 “한 번쯤은 구민께서 제 진심을 알아주시고 일을 맞겨 주리라 생각한다”며 “가던길을 미련할 정도로 묵묵히 가는게 제 신조”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대덕구 지역은 현재 당내 경쟁자도 출현했다.

  박 부시장은 “후보의 자격을 얻으려면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누가 당원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노력해왔는가가 중요하지 기회를 누구에게 맨날 주냐 안주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부시장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은 7월 말까지 입당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 50%와 일정한 표본의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이를 합해 지지도가 높은 사람을 후보로 선정하게 된다. 경선은 내년 1~2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정무부시장직 퇴임과 관련해서는 홀가분한 심정인 것으로 보인다.

  박 부시장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예타까지 통과돼서 민선 6기의 큰 현안사업이 대부분 정리됐다”며 “지난 1년 허태정 시장과 공무원들이 애를 많이 썼다. 보람을 갖고 나간다”고 말했다.

  특별히 기억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로 지역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다녔다. 여러 행사현장에서 시민을 만날때마다 반가웠고, 좋은 기억이 많다”고 답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선 대전시가 추진을 중단한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를 언급했다. 박 부시장은 “다른 것은 원만히 정리가 된 것 같은데 LNG 발전소의 경우 유치과정에서 마무리되는데까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여러 비판에 대해 허태정 시장에게 미안한 마음도 표했다.

  박 부시장은 “더 많이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언론의 지적을 받게 한점은 시장께 미안하다”며 “좀 더 노력했으면 시민과의 간극을 더 좁힐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으나 제도적으로 보완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지속된 질문에 ‘갈등관리지수’를 언급했다.

  박 부시장은 “공직사회 전체에 갈등관리지수에 대한 민감성이 아직 낮다고 생각한다.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한 감수성이 약하다”며 “청와대에는 국책사업 중 갈등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원만히 수습하기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정 부서가 있다. 대전시도 옴부즈만제도가 있지만 조직 전체에서 갈등 관리를 효율적으로 전담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의 큰 현안 중 하나인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등과 관련해서는 퇴임 후에도 지속해 뛸 예정이다.

  박 부시장은 “지금 발의된 법안만 12개다. 이를 병합해 심의하고, 통과시키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나가서도 힘을 보태겠다”며 “시에서도 범 시민기구를 띄우려 하는데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122개의 공공기관이 수도권에 남아있는데 최소 우리지역에 15개 정도 원도심으로 가져왔으면 좋겠다. 대덕구 연축동 행정중심타운 부지로 오면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경제 활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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