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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일본 규제로 7개사 피해..규모는 몰라?
기사작성 : 2019-08-08 14:34:0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오전 10시 싱싱장터에서 주간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250회차 브리핑에 대한 치적을 홍보했으나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기업 설명에서 규모나 일자리 수 등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시(이춘희 시장)가 8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직접 피해를 입는 관내 기업이 3개사라고 밝혔으나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관내 전체 기업 중 일본에서 부품이나 원재료 등을 수입하는 회사가 모두 42개사인데 이중 직접적인 피해가 3개사, 앞으로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을 확대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은 4개사인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다음달부터 본젹적으로 시작되면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세종시 내 7개 기업에 대해 시는 집중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예상되는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아 얼마나 실효성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근 충남도의 경우 단순 기업의 수를 넘어 예상 피해 금액과 일자리 수까지 파악해 대응방침을 내놓은 것과 대조된다. 더 나아가 충남도는 장기적 대책으로 일본 수입품의 국산화 지원책까지 내놨다.

  이에 대해 세종시 경제산업국 기업지원과 최차남 담당자는 “현재 전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기업에서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종시 내 일자리나 경제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기업에게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부분에 다행스러움이 앞서지만 피해가 예상되는 7개 기업의 매출이나 일자리 수 등도 전혀 파악하지 않고 단지 피해 예상 기업의 수만 알아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는 해당 기업들이 공개를 꺼려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세종시 내 일자리 수나 경제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닌 점으로 봐서 소규모 기업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춘희 시장은 8일 싱싱장터에서 가진 주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수출규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달 5일부터는 수출규제에 따른 기업 피해 대응팀을 운영중에 있다. 지방세 관련 세제지원, 테크노파크는 R&D 지원, 기업 애로를 파악하기 위한 기업소통관제를 도입 운영하는 한편, 피해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100억 원도 적극 활용토록 홍보하고, 기업 수출 다변화를 위한 무역사절단 파견과 무역박람회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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