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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방역조치 강화
기사작성 : 2020-02-24 19:54:29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에 대한 대응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위기 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응 계획을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앞으로 며칠, 특히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대전시를 믿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심각단계 격상으로 시는 먼저,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지휘감독을 대전시장으로 격상해 1일 2회 대책회의를 한다. 또 보건복지국은 방역과 확진자 관리에 전념토록 방역 이외 대책들은 시민안전실 중심으로 각 실국을 10개 실무반으로 편성, 협업토록 한다. 이를 통해 장기 대응체계를 갖춘다는 것.

  5곳 자치구의 보건소도 일반 업무를 중지하고, 코로나19 대응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필요 시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기관을 확대하며, 5개의 이동진료소와 이동검체 채취팀도 운영한다.

  현재 120명의 자가격리자 담당부서를 시민안전실로 이관해 전담토록하고, 자치구와 주민센터 직원으로 모니터링 인력풀을 구성해 1:1 전담 모니터링을 하며, 경찰과 협조해 무단 이탈 또는 격리 불응 시 강력 대처키로 했다.

  자가격리 판정 후 접촉자 차단을 위해 자택 및 병원 이동은 119 이송으로 하고, 장애인콜택시 활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환경 상 자가격리가 어려운 경우 격리시설 2곳 66실을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다.

  음압치료병동 57개를 확보하고, 경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제2시립노인요양병원을 지정하는 등 총 221병상을 운영한다. 이동형 음압기 등 추가적인 장비와 인력도 확보해 치료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방역을 1일 7회까지 확대하고, 고위험지역은 열화상카메라를 배치한다.

  심각단계 해지 시까지 어린이집, 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등 2300여 곳을 임시 휴관한다. 대전하나시티즌 개막전을 연기하고, 프로배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3.1절 기념식과 각종 행사도 일시 중단하고, 3.8민주의거 정부기념식도 취소를 건의할 작정이다.

  시청사 출입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민원 방문 시 1, 2층 전시실에 임시 마련한 접견실을 이용해야 한다.

  21일 기준 19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 예정인데, 법무부 및 교육부와 협의해 유학생 관리 상황을 파악하고, 개강 연기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대학 기숙사에 우선 수용하고, 기존 국내 유학생을 위해 격리시설로 유성유tm호스텔을 지정했다.

  집단 발병한 신천지교회 대구 사례를 감안해 각 종교시설의 예배나 행사도 잠정 중단토록 협의한다. 관내 신천지교회 예배당선교센터 등 31곳은 모두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대구 신천지 교인은 7명으로 확인됐고, 무증상은 6명이며, 유증상자 1명은 23일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휴업 등 조치에 동참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하상가 등 공공시설의 경우, 사용정지 기간 임대료 납부를 8월까지 유예하고, 관리비․임대료 인하 및 사용기간 연장 등의 관련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민간소유 건물의 경우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전개할 작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오늘 말씀드린 대책이 우리지역에서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와 중앙정부, 정치권과 종교계, 그리고 시민 모두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함께 협력할 때 가능하다.”며 “대전시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 동원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사활을 걸겠다. 시민 여러분도 개인위생 실천과 함께 당분간은 집단시설, 다중이용 장소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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