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면으로 이동
닫기 | 인쇄 |


세종>행정
이태원 집단감염에도 세종시 현 방역태세 유지
기사작성 : 2020-05-11 16:11:1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이춘희 세종시장이 11일 오전 11시 시청 정음실에서 이태원 관련 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종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이태원 클럽 등을 통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세종시는 현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의 이번 방침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이어 인근 대전시와 충남도도 유흥시설에 대한 2주간 집합금지 명령과 이태원 클럽 등의 출입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및 대인 접촉금지 명령을 내린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에는 클럽이 없다. 감성주점 2곳이 있다. 모두 포함하면 38개의 유흥시설이 있다.”며 “이들에 대해 지난 주말에 전수조사를 한 결과 8곳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 다른 곳은 하고 있으나 특별히 문제될 만한 사항은 없었다. 지침을 준수해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출입자 명부 작성에 소홀한 유흥주점 1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서울, 경기도는 클럽도 있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현재 복지부장관이 내린 명령을 시달했기에 현재로서는 이를 잘 준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매일같이 점검하고 있기에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즉시 서울, 경기도와 같은 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판단으로는 그단계까지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 9일과 1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태원 관련자 3명을 통보받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고, 방문 사실을 자진신고한 12명도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태원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14번 확진자의 근무지 청주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세종시민 8명(자진신고자)도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고, 청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청주시에서 이관된 2명도 지난 10일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서는 관련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나오긴 했으나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3명(10일 기준, 서울48, 경기15, 인천6, 충북2, 부산1, 제주1)에 이르고, 클럽 방문자만 7천여 명이나 되는 상황이라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 보인다.

  이춘희 시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시민께서는 망설이지 말고 우리 시 보건소(044-300-2841~3)에 연락을 하고 검사를 받기 바란다.”며 ‘가족과 직장동료, 지역사회를 지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 중인 사람은 모두 2명이다. 지난 주말 1명이었던 확진자가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와 다시 7일 후에 검사해야 하고, 지난 10일에는 세종 4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종 47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으로, 입국 당시에는 호흡기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14일간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yongmin3@daum.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닫기 | 인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