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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 인근 시·도 공감이 먼저...
기사작성 : 2020-07-09 18:02:41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이춘희 세종시장.(사진:세종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세종시가 9일 ‘KTX 세종역 신설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공개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KTX 세종역 신설은 그동안 인근 충북과 충남의 반발을 불러왔다. 충북은 당장 KTX오송역 이용객 감소를 우려했고, 충남은 KTX공주역의 간이역 전락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대전도 그동안 반대는 없었으나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KTX 증차를 지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큰 유성구와 서구 지역민들이 KTX 세종역을 이용하게 된다면 KTX 증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향후 입장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날 시가 밝힌 경제성 분석도 대전 서북부 이용객을 포함시킨 결과다.

  이날 시는 지난해 5월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KTX 세종역의 경제성 분석(B/C)이 기존 0.59에서 0.86으로 증가했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BC가 상승한 것은 그동안 세종시 인구 증가와 미래 행정수도로의 발전에 따른 통행량 증가를 국가교통수요예측에 포함해 개선된 결과다.

  하지만 비용 투입 대비 편익을 나타내는 B/C가 0.86으로 1 이하라는 점과 인근 지자체의 협조가 없다는 점에서 먼저 시는 인근 시·도를 설득하는 일이 시급해보인다.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한 숙의도 필요해보인다.

  이춘희 시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충북을 포함해 충청권 전체와 협의할 것”이라며 “충청권 전체 광역철도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에서 논의하겠다. 국토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를 추진하겠다.”며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X 세종역은 금남면 발산리 일원 교량 위 선로에 정차역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KTX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km 떨어진 중간 지역이다. 총 사업비는 142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ITX 세종역은 정부세종청사에 지하철역을 만드는 것으로, 경부선 지선을 대전-세종 광역철도의 종점인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해 세종-서울 간 접근성을 개선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날 시는 B/C가 0.83으로,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 사업인 점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고려될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할 때 긍정적 결과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약 8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될 예정이며, 개통 목표는 2030년, 서울과 청주공항 두 방면으로 운행 계획이다.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은 직통운행 시 68분, 천안·수원·영등포 등 주요 역을 경유할 경우 74분으로 예상되며, 조치원에서 충북선과 연결하면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과 연계하면 공주‧부여‧청양‧보령 등 충남권과도 접근성이 높아져 충청권이 공동 발전도 가능하다.

  이날 이춘희 시장은 “충청권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및 국회와 적극 소통하고, 인근 지역이 공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및 ITX 세종역의 위치도.(사진:세종시)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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