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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 이유·명분 없어
기사작성 : 2020-10-18 14:47:5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왼쪽)황운하 국회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른쪽)박영선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황운하(중구·더민주)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이 대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박영선 장관을 대상으로 이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박 장관은 세종시로의 이전 필요성에 대해 ▲대전 청사의 사무공간 부족 ▲세종시에 있는 타 경제부처와 회의 시 업무 효율성 저하 등을 언급하며 행안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공간부족 문제는 대전 청사 내 여유공간이 많고, 잔디공원이 증축을 위해 남겨둔 공간이란 점을 언급하며 대전에 머물러도 된다는 주장을 폈다.

  황 의원은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 ▲행정안전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상 중기부와 같은 비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은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에서 이미 제외되어 있고 ▲대전정부청사 자체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취지로 조성되어 중기부가 입지했으며 ▲대전청사와 세종청사간 거리가 22.5km로 승용차로는 30분 거리에 불과해 타부처와의 협업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현 정부대전청사 부지 내에 신축 시 건폐율이나 용적률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여유가 있어 공간 협소 문제도 없는 만큼 굳이 수백억 원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이전해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제시했다.

  황 의원에 의하면, 대전은 KAIST 등 18개의 대학, 26개의 출연 연구소, 21개 투자사, 12개 창업 지원기관 등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역량이 집결된 곳이다. 또 1492개의 벤처기업과 329개의 연구소 기업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최다 입지 등 대덕특구 기술기반 연계 벤처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황 의원은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 정책을 표방하는 우리 정부의 색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처”라며 “중기부가 세종시로의 이전이라는 소모적 논쟁에 휘둘리기보다는, 코로나 상황에 고사 직전에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생산적인 노력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차관급이던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고, 인력과 조직도 대폭 확대됐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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