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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치 인터뷰
대덕구의회 김태성, 권리 찾아주는 의회 실현
2020-11-04 10:07:32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덕구의회 김태성 의장이 3일 의장실에서 <시사터치> 기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30여 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의 달인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오랜 봉사활동은 우연찮게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의 목욕봉사를 한 게 계기가 됐다. 특별한 애정이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장애인 봉사를 그는 오랫동안 지속해왔다. 그러다 박영순 국회의원의 권유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기초의회 의원이 됐다.

  대덕구의회 김태성 의장을 3일 의장실에서 만나봤다.

  Q. 후반기 의장 취임 넉 달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

  A. 초선의 부족한 사람이 의장이란 중책을 맡아 의회를 이끌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았다. 대전시 구의장 협의회 회장이란 중책도 맡다 보니 혁신도시, 자치분권, 중기부 세종시 이전 문제 등 대전시 현안문제들로 바쁘게 지냈다. 대덕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기 위해 연수 계획도 신경 써서 준비했고, 사무과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대덕구의 청소년, 교육, 문화, 생태관광 관련한 현안사업들을 집행부와 의회가 조율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나도 몰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이 상당히 불편함을 느끼시고, 이웃과 소통도 못하고, 가까운 지인과도 만나지 못하는데, 구에서 좀 더 능동적,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구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열심히 남은 임기를 마무리 해 구민께 행복을 드리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정치적 멘토가 있다. 박영순 국회의원이다. 꾸준히 봉사활동하는 걸 지켜보셨나 보다. 어느 날 그분이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 정치인데,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주민이 모르는 권리를 내가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그 권리를 찾게 해주는 것이 정치라며 그쪽으로 함께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시더라.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더라. 과연 내가 주민께 드릴 수 있는 게 뭔가, 봉사 말고 주민의 권리를 찾아드릴 수 있는 것이 뭔가 생각하다 정치를 하게 됐다. 그런 권리를 찾게 해 드리는데 역점을 둔 것이 조례다. 이번에 조례 40개를 발의해 만들었다. 현재 집행부에서 28개가 시행되고 있다. 정치는 박영순 의원께서 저에게 좀 더 체계적인 봉사를 해보란 권유에서 시작됐다. 그분이 멘토이고, 지금도 이런저런 많은 지원을 해주신다.

  Q.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오셨나?

  A. 충북 보은에서 16살 때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 당시부터 성격이 긍정적이고 활발해서 어떻게 보면 공부보다는 운동이나 사람과 어울려 여행 다니고 봉사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다. 봉사를 30년간 꾸준히 해왔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받기도 했다. 제가 오정동 농수산물 도매상에서 27년간 과일 도매업을 했었다. 거기서 조합장(임기 2년) 7선을 했다. 조합원 160명이 투표로 선출하는데 7선은 전국 최초다. 이를 하면서 느낀 게 어려운 사람들, 관이나 회사, 이웃과 분쟁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아 함께 끝까지 했던 경험들이 지금 정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유권자가 원하시는 정치를 할 생각이다.

 

 ▲김태성 의장이 지난 2016년 오정동 농수산물조합 회장 당시 '2016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에서 '사회복지공헌부문'을 수상한 상장이 의장실에 걸려 있는 모습.

  Q. 전반기 집행부가 가장 잘한 것과 가장 아쉬운 것 한 가지씩 뽑는다면?

  A. 가장 잘한 것은 에너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기후 환경 문제로 인해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청장께서 태양광을 이용한 사업을 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지역화폐 대덕e로움이다. 행사를 할 때 대덕e로움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행사를 위한 대덕e로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줘야 하는데 홍보비를 많이 썼다고 본다. 후반기에는 의회와 소통이 많았으면 한다.

  Q.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구민들이 많은데 구의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A. 구민들을 위해 예산에 신경을 썼다. 각 동을 통해 약품과 장비 조달, 사각지대 방역을 할 수 있도록 추경 예산에 반영해 적극 집행부를 지원했다. 대덕구의회 차원에서 의원들이 각 기관과 보건소 예방, 발생지역 손수 방역하고, 코로나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인 점검하는 일에 의회에서도 많이 신경 썼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생활이 되어간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고무적이고 감사한 것은 대덕구 주민께서 타 지역에 비해 생활 방역을 철저하게 잘하신다. 수치로 봐도 알겠지만 타 구보다 현저하게 발병률이 적은 것만 봐도 구민의 생활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덕구의회에서는 코로나 방역에 대해 앞으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좀 더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Q. 대전에서는 대덕구가 주민자치회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A. 생각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지치회의 역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37년 전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시행한 게 올해 31주년이다. 자치분권의 시작은 실질적으로는 동네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내 이웃과 가깝게 지내는 게 김대중 대통령께서 지향하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닌가 한다.

  시행 초기에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자치회가 정치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거나 자치지원관이나 간사가 정치적으로 집권세력에 뿌리가 박힐 수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이는 옳지 않다고 본다. 주민자치회가 뿌리를 내리면 각 동이 좋아지고 구가 좋아지고 시, 나아가 나라가 행복해질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해낼 수 있는 자부심과 긍지를 주기에 민주주의가 더 발전할 것이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한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를 보면 자치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 부러운 점이 많다. 사업이나 정책도 자치회에서 결정해서 행정적 도움을 받아 내 이웃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본다. 대덕구에서 전면적으로 처음 실시했는데, 집행부의 행정력, 의회의 진취적인 게 함께 해 그런 것으로 본다. 불신감을 없애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서 자치회를 좀 더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 문제점들은 있겠지만 하나하나 개선해 가면 된다. 주민자치회는 지금이 아닌 미래를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Q.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부회장 겸 대변인, 대전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어떤 현안을 챙기고 있나?

  A. 전국 구의원 2917명인데, 각 구별 의장들만 모여서 서울에서 전국 협의회를 하는데 대변인을 맡고 있다. 국회의장, 행안부 장관, 각 당대표, 부서 장관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인사 독립성, 세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예산 문제와 국민 정서상 시․구의원 세비만 높여주면 안 된다는 여론이 있어서 안 되는데, 현실화시켜줘야 한다. 인사를 교류하고 직원을 선택해서 쓸 수 있는 인사권이 주어져야 의회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인사권 독립이 가장 큰 문제다.

  Q. 혁신도시와 대덕구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한마디...

  A. 혁신도시가 유치되도록 힘써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대덕구가 좀 더 좋은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덕구는 신청사 이전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연축지구가 7만 5천 평 정도인데, 혁신도시 유치할 자리가 사실 비좁다. 공사가 하나만 내려와도, 거기에 딸린 식구가 3천 명 되면, 여기 와서 정주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등의 여건이 부족하다. 기반시설과 문화, 체육, 교육에 신경 써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기관 하나에 최소 2~3천 평이 필요한데 가능하면 신대지구까지 합해야 한다. 아파트를 짓고 상업지역, 교육시설, 공원과 문화시설이 갖춰져야 하는데, 공간이 협소하다, 이를 신대지구까지 확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현 구청사 활용방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구청사로 인해 대덕구가 유성구, 서구와 연계하는 개발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혁신지구로 인해 대덕구가 더욱더 발전할 것이다. 현 구청사 개발 문제가 난제이다. 혁신도시가 대덕구에 들어옴으로 인해 대덕구가 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Q. 중기부 이전 문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너무 터미니 없다. 중기청이 대전에 내려올 때 상당히 양보를 많이 했다. 자리도 마련하고, 주거환경, 교육문제 등을 시에서 많이 지원했다. 중기부가 되면서 대전시민과 기업 하는 분들이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세종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배신행위라 생각한다. 우리가 그만큼 열과 성을 다하고 150만 시민이 중기청을 위해 많은 혜택을 드렸는데, 자기들의 업무 편의성만을 생각하고 시민을 떠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 본다. 여기서 잘 벌어먹고 부자가 됐다고 동네를 떠나면 되겠나. 다른 동네로 간다는 것은 이해를 못하겠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을 것이다. 특히 중기부 직원분들이 대전에서 어떤 혜택과 지원을 받았는지 그분들이 잘 알 것이다. 세종으로 가서 더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도 않을 것이다.

  Q. 앞으로 대덕구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인가?

  A. 의회의 본분이 주민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데, 행정이든 사회든 문화든 어떤 부분이든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하는 의회, 배우는 의회, 주민과 대화하는 의회를 지향하고 싶다. 그래서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주민께서 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 문제에 대해 의회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일하겠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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