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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아동학대 대응 공적책임 강화 추진
기사작성 : 2021-04-11 19:02:2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9일 학대 패해 아동 쉼터를 찾아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대전시)

  [시사터치] =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9일 학대피해아동 쉼터를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아동학대 대응의 공적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작년 10월 정인이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대전지역 어린이집에서도 학대로 인한 아동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대전에서 운영되는 4개의 학대아동쉼터 중 한 곳을 방문한 허 시장은 학대 피해 아동이 임시 생활하는 쉼터 시설과 심리 상담치료 과정 등을 둘러보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쉼터 관계자는 “5대 광역시 중 우리 시가 학대 신고 건수가 가장 많다.”며, “이는 실제 학대 건수보다 학대 아동을 조기 발견하고 아동학대 신고 정책홍보가 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쉼터 관계자에게 “안정된 보호 속에서 사랑까지 녹여 피해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통계에 따르면 우리 시 아동 학대 행위자의 약 83%는 부모이며, 학대 피해 아동이 원가정으로 복귀되는 경우가 약 85%에 달한다.”며, “원가정 복귀는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며,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아동학대 피해아동 즉각 분리제도가 지난 3월 30일 시행됨에 따라, 현재 4곳인 학대아동 쉼터를 올해 2곳 추가 설치해 총 6곳을 운영하고, 일시보호시설도 2곳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학대피해아동과 가해자의 치료와 교육을 담당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도 1곳 추가 개설해 3곳을 운영하는 등 학대피해 아동의 분리보호 시설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 발생 시 응급대응과 전문적인 사후 치료를 위해 지정된 전담 의료기관인 충남대학교, 건양대학교와 협력해 적극적인 의료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허 시장은 대전 동구 낭월동 소재 아동보호치료시설인 효광원을 찾은 자리에서는 “효광원의 아이들은 관심이 좀 더 필요한 친구들일 뿐, 특별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소년기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올바른 자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전인적 교육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엽 원장은 “효광원에서 생활하던 아이들 중 교사, 공무원 등이 되어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회구성원으로 올바르게 커준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효광원에서는 치료공동체를 통해 개인의 변화를 도모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진로와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광원은 1984년부터 아동복지시설인 보호치료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년법에 따라 감호 위탁 보호처분 결정을 받은 청소년이 생활하는 곳이다. 심리치료, 인성교육,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퇴소 후 안정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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