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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치
동네마다 공항건설 적절? 양승조에 '유감'
기사작성 : 2021-09-18 20:04:0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지난 6월 11일 충남도청 앞에서 서산민항 추진 반대 캠페인을 하는 모습.(자료사진:기후위기 충남행동)

  [시사터치] = 정의당 충남도당이 충남 서산공항 문제에 대한 양승조 도지사의 입장이 순리에 맞지 않다고 지난 16일 비판했다.

  도당에 의하면, 양 지사는 지난 15일 “정의당 주장대로라면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공항은 운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강한 어조로 정의당의 글로벌 기후파업 동참 기자회견을 비판했고, 이 같은 양 지사의 인식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도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불과 며칠 전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하는 국제 콘퍼런스까지 했던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문제의식이 이 정도였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무려 15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국제공항이 8개나 된다. 이들 공항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소중한 혈세가 계속 투입되고 있다. 충남에 공항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주, 군산, 김포, 인천 등 한두 시간 거리에 공항이 포진해 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동네마다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도당은 "기후위기를 맞아 영국 히드로 공항과 프랑스 드골 공항의 활주로 증설이 중단되고 프랑스는 근거리 국내선 항공 중단법까지 하원을 통과한 것이 국제적인 흐름이다. 매번 국제 콘퍼런스를 주최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대해 왜 귀 기울이지 않는지 의아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이어 "우리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지 말고 석기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위협인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당연한 요구를 엉뚱한 주장으로 매도하는 양승조 도지사의 모습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만의 하나 내년 선거를 앞두고 토건 공약을 하나라도 추가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양승조 도지사는 한 걸음만 물러나 어제의 말을 되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정말 충청남도에 공항이 꼭 필요한지, 그리고 ‘탄소중립, 그린 충남’을 외쳐온 자기 자신의 말과 서산공항이 부합하는 것인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또 "어제 ‘서산 공항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막연한 개발 기대감으로 도민을 현혹하는 일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다. 제대로 된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 공항에 대해 도민들과 공개적으로 토론하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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