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터치 이용민 기자수첩] =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보고 있자니 가끔 답답한 상황이 보인다. 무엇인가 대단한 문제점이 있는데 언급하지 않겠다는 뉘앙스의 질의를 하는 의원이 보여서다.

  그럼 봐준다는 것인가? 아니면 언급할 수도 있다는 협박인가? 차라리 말을 꺼내지를 말던가.

  행정상 문제점, 부조리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행정이 올바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는데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시민을 대신해 권한을 준 것인데 이를 망각한 행위다.

  습관성으로 보이는 이러한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 공무원과 시의원들만의 행정사무감사가 아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시민도 보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장황하게 퍼즐 맞추기식의 질의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지양했으면 한다. 핵심을 집어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야지 실국장들이 문제의 답을 맞추는 수험생은 아니지 않나.

  앞으로 남은 기간 숨기는 것 없이 지적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행정사무감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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