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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인터뷰
능력·경험 양승조 vs 힘쎈 추진력 김태흠
기사작성 : 2022-05-22 19:59:5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왼쪽부터)충남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충남도지사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탈환을 노리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8만 292표가 국민의힘 쪽으로 더 기울었지만 그렇다고 김태흠 후보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10여 일 앞둔 가운데 유권자의 선택을 돕고자 두 후보로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대표적 공약, 서로의 강약점 등에 대해 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먼저, 양승조 후보는 민선 7기 재임 중인 지난 2020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양 후보는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며 “도민께서 100만 인 서명운동으로 의지를 모아주셨다. 저는 도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중앙정부를 끊임없이 설득했고, 2020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냈다.”고 내세웠다.

  김태흠 후보는 충남도 최초 40대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남다른 열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내포신도시 구상에 참여했던 점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꼽았다. 김 후보는 “내포신도시는 220만 도민의 숙원사업인 도청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환황해권 중추도시로 도약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으로서 의의가 컸던 사업이었다.”고 회고했다.

자랑하고픈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김태흠 후보는 충남을 5개 권역별로 구분해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공약을 자랑한다. 김 후보가 내세운 5개 권역별 공약은 ▲천안·아산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완성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로 조성 ▲홍성·예산은 공공기관을 유치해 ‘내포혁신도시’로 완성 ▲공주·부여·청양은 백제 관광의 메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건설 ▲계룡·논산·금산은 군 인프라가 밀집한 ‘국방산업클러스터’로 구축 등이다.

  양승조 후보는 자랑하고픈 공약 3가지 중 먼저,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완성을 꼽았다. 양 후보는 “입주기관 200개, 창업기업 매출 8,300억 원, 연구소와 기업 20개, 벤처기업 1,400개 등을 조성해 미래 신산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해선 서울 직결이다. 양 후보는 “서해선과 경부고속철을 직결해 수도권 1시간 이내, 전국 주요도시 2시간 이내 교통권 확보로 충남 기업의 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은 ▲서산공항 건설을 꼽았다. 양 지사는 “환황해권 경제권의 중추 관문이 될 충남 서산공항을 건설하겠다.”며 “충남의 하늘길을 열어 항공·해운 등 인적·물적 입체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양승조 후보는 김태흠 후보의 강점으로 윤석렬 정부의 여당 프리미엄을 꼽았고, 약점으로는 충남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 부족을 들었다.

  양 후보는 “김태흠 후보는 원내대표를 오랜 기간 준비하던 분인데 갑자기 당에 떠밀려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왔다.”며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일주일 만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에 임박해 출마를 결정하니 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덜 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또 “김태흠 후보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다 보니 이번 선거구도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이번 선거는 양승조 도정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김태흠 후보는 양승조 후보의 강점으로 충남지역 정치 선배라는 점을, 약점으로는 밋밋한 리더십을 들었다.

  김 후보는 “양승조 후보는 천안에서 네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충남도지사로서 인품이 훌륭한 충남 정치 선배”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고, 약점으로는 “마음씨 착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리더십과 밋밋한 도정 추진력으로는 충남의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마디..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로 김태흠 후보는 “지난 12년 간의 민주당 도정은 특별한 성과 없는 무능한 도정이었다.”며 “충남혁신도시 지정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단 한 곳의 공기업도 유치하지 못했으며, 내포신도시 인구는 10만 명 계획 대비 2만 8천 명으로 28%에 불과한 실정이다. 밋밋한 도정으로는 성과가 없고, 충남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공약은 잊혀져 가고, 되는 일도, 한 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제는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힘쎈 김태흠이 충남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충남을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양승조 후보는 "중단 없는 충남 발전을 위해 능력과 경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지난 4년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달려왔다. 민선 7기 도정을 이끌면서 충남의 오랜 숙원사업과 현안 문제를 들추어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제는 완벽한 해결을 통한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성과를 내본 사람이 성과를 낼 수 있다. 저는 지난 4년간 축적한 도정 경험이 있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많은 성과를 일궜다.”며 “저 양승조가 새로운 충남, 미래 100년을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주민등록지 기준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지만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5월 27일~28일 진행된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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