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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치
20대 공무원의 명복을...조직문화 점검 촉구
기사작성 : 2022-07-05 01:47:27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시사터치] =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이 고인이 된 20대 세종시 공무원의 명복을 기원하며, 조직문화 점검을 주문했다.

  시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세종시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와 초과근무,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애통한 일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A 씨는 지난 2월 세종시로 전입해 초과근무만 매주 평균 10시간 이상 매달 50시간 이상 했다. 특히, 전입해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3월에는 매주 16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해 단순 계산으로도 매일 10시쯤이 되어서야 집으로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당은 이어 "A 씨에게는 전입 후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3명이 하는 과중한 일을 결원이 있어서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은 A 씨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또 "세종시 해당 부서장은 A씨가 평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힘들면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며 "책임자가 공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담당자가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는지 조직문화에 적응을 하는지 등 근무여건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결과를 마치 개인이 버거운 일을 버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세종시 조직문화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시당은 "세종시는 공무원 조직문화가 관성적으로 흘러 자칫 사람을 우선시하지 않고 공무를 수행하는 수단으로 여기지는 않는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세종시는 A 씨 유족들의 요구대로 해당 부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다시는 비참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당은 또 "최민호 신임 시장은 취임 첫 일로서 공무원 내부 조직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길 바란다."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원이 없는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사례가 없는지 등 세심히 살피고 공무원 근무여건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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