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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행정 인터뷰
박월훈 사무처장 “공직은 보람과 긍지다”
기사작성 : 2016-08-01 14:05:04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시의회 박월훈 사무처장이 1일 <시사터치>와 인터뷰를 하며 사진을 위해 미소를 짖고 있다.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3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아온 대전시의회 박월훈 사무처장은 공직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 “보람과 긍지”라고 표현했다.

 박월훈 사무처장은 지난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88년도에 사무관 임용을 시작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 전에는 당시 철도청에서 1년 6개월 정도 근무했으니 공직밥만 거의 30년 가깝다.

 박 처장은 “우리 때는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잘 됐는데도 불구하고 공직에 있는 이유는 일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점과 그에 대한 ‘보람’과 ‘긍지’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 공직을 시작할 때는 방황도 했단다. 박 처장은 “임용 2년째 되니까 급여도 적고 해서 어떻게 할지 방황도 많이 했었다”며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정말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대전의 역사에 그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하다. 박 처장은 사무관 시절 지금 자리에 있는 시청을 건설하는 실무 책임자를 맡았었다. 또 과장때는 월드컵 경기장을 책임졌다. 그 외 도안·학하·관저·노은지구 등의 택지개발과 재개발 및 재건축 등을 맡아왔다.

 몇 주 전까지는 시에서 도시재생본부장을 하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을 책임졌다.

 박 처장은 “처음 생긴 부서이다 보니 얼개를 만드는 일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일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고, 철도박물관, 역세권, 원도심 활성화, 도시경제, 문화, 인문까지 다 아울러야 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성과에 따른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어 “원도심이 가진 정체성을 유지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하다”며 “원도심은 걷기 좋고, 찾아가기 좋아야 한다. 지역 자산을 잘 활용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후임자도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2급으로 승진하면서 발령받은 의회사무처장직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밝혔다.

 박 처장은 “22명의 의원들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며 “각 분야 전문 인력들의 지원을 잘 해줘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입법정책실이 있지만 보좌관 제도가 없어 힘들어 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정책실에 전문 인력이 분야별로 있는데, 이런 부분이 잘 보좌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무처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처장은 “사무처 직원들에게는 직장이 재밌고, 출근하면 즐거운 직장이 되도록 해주고 싶다”며 “처음에는 낯설지만 정적 동적 동호회 활동을 통해 융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성구 부구청장 시절 당시 신입 공무원이 오면 반드시 동호회를 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운동 등 동적인 동호회 활동을 통해 서로 부대끼며 친해질 수 있고, 영화나 음악 등의 정적 동동회 활동을 통해 감성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 있을 때 자전거 동호회를 했던 박 처장은 “사무처에서도 직원들과 운동하고 영화 보는 일을 철칙으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처장은 직장선교회합창단 단장도 맡고 있다. 매주 목요일이면 시청에서 단원들과 합창연습을 하며 행사 때마다 무대에 서기도 한다.

 합창단에서 30년 동안 테너를 해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목소리가 그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박 처장이 음악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그의 부인이 교회음악과 작곡을 전공하는데 이 영향으로 합창단을 시작하게 됐다.

 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박 처장은 “일이란 게 본인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소식이 잘 전달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일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처장은 “맡겨진 일을 의미 있게 감당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필요하면 또 일을 주시지 않겠나. 무엇이든 지금 일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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