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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충남대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에서 실시한 베트남고위공직자 연수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
[시사터치 김영만 주필] =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첨단기기로 무장한 교통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지구인이 한식구라는 말이 예사로 들리지않고 있다. 관광,친선,무역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세계인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상호 교류하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외국인 손님맞이'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는 기초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유성구청은 최근 충남대 글로벌리더십개발센터(CGLD, 센터장 윤영채 행정학과 교수)에서 실시하고 있는 베트남 고위공직자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연수단 일행을 맞아 구정의 방향, 정책,지역명소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성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정 설명회는 베트남 연수단을 비롯해 충남대 글로벌리더십센터 관계자등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장면이 다수 연출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고위공직자 연수단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베트남 고위공직자 1차 연수단을 맞았던 구청의 자세와 태도가 1주일만에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다.
유성구청이 베트남 공직자들을 맞아 베트남인 통역은 물론 각종 홍보물과 집기,선물등을 준비하는등 손님맞이에 나름 열과 성의를 다한 것을 확연히 느낄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이날 베트남 언어로 번역해 시연한 수분간의 자체 동영상은 베트남 공직자들의 궁금증 해소는 물론 유성 구정을 이해하는데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 동영상을 통해 1주일전 1차 연수단이 구청을 방문했을 당시, 질의 응답 시간에 상이한 문화와 사회체제등에 따른 소통문제로 답답하고 지루했던 시간을 상당부분 해소할수 있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유성구청이 의례히 행정기관이라면 경직적이고 느슨하다는 관념을 1주일만에 바꿔놓는 '솜씨'를 연출한 셈이다. "더 이상의 어색함은 없다"는 유성구청의 의지와 함께 평소 대민서비스 정신을 엿볼수 있는 영상이었다.
유성구청은 동영상과 함께 베트남 공직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을 사례별로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다.
실례로 매년 유성구청이 실시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베트남과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한 뒤, 정부와 대전시,구청이 예산을 분담해 6000여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열리고 있는 국화전시회는 한국에서 제일 먼저 열리고 있다"며 차별화를 통해 구정 홍보와 인식도를 배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유성구청의 설명을 듣고 있던 베트남 공직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언어상의 문제로 선뜩 꺼내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있던 질문들이 연이어 지며 설명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게 됐다.유성구청이 평소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이고 열린 행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대전지역 5개구청중 2번째로 많은 인구를 소유한데다 재정 자립도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성구청의 발빠르고 유연한 구정이 외국 손님들에게 모처럼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1주일이 길다면 긴 시간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외국인 맞이에 정성을 다한 유성구청에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번 기회가 평소 대민서비스에 임하는 유성구청의 자세및 면모를 보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한 마음뿐이다.
한편 베트남 고위공직자 2차 연수단은 팜 만 흥(하남성 건설국장)을 단장으로 모두 24명으로 구성돼 지난달 30일부터 유성구청,세종시,대전시청과 시의회, 금산 약초연구소등을 둘러본뒤 이달 5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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