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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각 교육청 "강력 저지"
기사작성 : 2016-11-29 15:49:16
김남희 기자 sisatouch2@daum.net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표지.

 [시사터치 김남희 기자] =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가운데 지역 교육청의 입장도 첨예하다.

 먼저, 세종시교육청은 일제 식민사관에 뿌리를 둔 일방적 ‘뉴라이트 역사관’ 일색이라며 범국민적 폐기 촉구 운동에 나서는 등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교육청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교육청 체육인성과 김은경 장학사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밝혔듯이 추진 방식에 있어서 반 헌법적이고 절차적 정당성도 결여했다”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식 자체를 문제삼았다.

 따라서 내용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들이 바로잡힌다 하더라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교육부가 다음달 23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지난 24일 세종시에서 가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를 공식 입장으로 내놨다.

 반면, 대전시교육청은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오석진 장학관은 “각 시도교육청별로 내용을 검토해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며 “교육부가 내용을 수정해 보급한다면 교육감들의 의견이 다시 수렴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장학관은 이어 “국정교과서는 법정으로 다 쓰게 돼 있다. 일부 교육감들이 거부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한쪽만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교육부와) 협의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런 내용을 존중해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없고, 앞으로 교육부 협의와 교육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남은 절차에 따라가겠다는 취지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내년 1월 말쯤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강력 저지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 국정화 폐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현장 검토본’은 인터넷 주소 http://historytextbook.moe.go.kr 에서 다음달 23일까지 4주 동안 확인할 수 있다.

/sisatouch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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