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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학교가 선택하도록
기사작성 : 2016-12-27 12:47:43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11시 교육부(세종시)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YTN캡처)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내년에는 희망하는 학교만 주교재로 사용토록 하고, 2018년부터는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선택해 사용하는 방침을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교육부(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이준식 장관은 이날 "내년(2017년) 학기에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주교재로 사용하고, 다른 학교는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고, 교과서의 질을 제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2018년도에는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검정교과서와 국정교과서를 학교가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율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해 역사교육의 질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해 국정과 검정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새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도서의 개발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두고 교육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반발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교육부가 강행 입장을 밝힌다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역사학계, 시민단체 등과 긴급 회동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강경책을 내놓기도 했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반감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표출된 만큼 이를 선택하는 학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3807건이 접수됐고, 국사편찬위원회가 학문적 타당성과 교육과정 부합성 등의 기준으로 반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식 장관은 "현재까지 반영된 게 21건, 아직 검토 중인 게 808건으로, 신중히 검토해 내년 1월 최종본에 수정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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