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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소아 간질환 예방과 대처법
기사작성 : 2016-12-29 05:53:10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노은중 의료상담부장(건강소식지 발췌) 제공

 [시사터치 건강칼럼] = 소아에게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 유전, 대사질환 등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A형 간염, B형 간염과 함께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꼽히는 C형 간염은 아직 개발된 예방백신이 없어 더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다행히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돼 현재 완치율이 90%에 달하지만, 환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리 나타나고 있으므로 최선은 간염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A형 간염 예방은 개인 위생 관리로부터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따라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감염되기 쉽다. 조개 등의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인분에 오염된 과일을 제대로 씻지 않고 먹는 것도 전염의 원인이 된다. 소아의 경우 감염자와의 접촉, 어린이집, 해외여행, 놀이터 등이 감염 경로가 되기도 한다.

 A형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다. 증세가 약화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등을 호소하게 된다. 문제는 유·소아기의 감염은 거의 증상이 없는 ‘불현 감염’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6세 이하에서 감염되는 경우 10% 이하에서만 황달이 나타나고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하여 간염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안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A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한 경우 가볍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이용 후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하는 것도 보호자와 소아 모두에게 중요한 예방법이다. 또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1분 동안 가열할 경우 완전히 사멸하므로 되도록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접종으로 B형 간염 예방

 간암 발생 원인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B형 간염은 엄마가 아이에게 간염을 옮기는 모자 간 수직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다. 이외에도 비위생적인 주사바늘, 침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 간염을 앓은 소아의 만성 간염 진행률은 20% 정도인데,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수직 감염된 경우 90% 이상이 만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화된 B형 간염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검진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보유자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이후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반드시 관련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출생 후 조기 접종을 시행하는 경우 수직감염으로 인한 발병률 95%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간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예방백신이 없는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비위생적인 주사바늘, 면도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모자 간 수직감염률은 5% 이하이나 최근 비윤리적 병원들의 주사기 재활용 등으로 감염률이 증가했다. C형 간염환자의 약 30%는 정확한 전파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의 70~80%가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 피부가 노랗다면 신생아 황달을 의심하자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의 60~8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생후 4~5일에 나타나며 아기의 피부가 노란색을 띠다가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문제는 일주일이 지나도 황달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다. 이때는 뇌세포에 빌리루빈이 축적되어 뇌신경 장애 및 뇌성 마비, 청각 상실,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신생아의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은 신생아 황달 진단법이다.

▲출생 24시간 내에 황달이 있는 경우
▲신생아에서 하루에 혈청 총 빌리루빈이 5mg/dl 이상 상승하는 경우
▲만삭아에서 혈청 총 빌리루빈이 12.0mg/dl 이상인 경우 (미숙아는 15.0mg/dl)
▲신생아에서 직접형 빌리루빈이 하루 2mg/dl 이상 상승하는 경우
▲만삭아에서 출생 1주일 후에도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 (미숙아는 출생 2주일 후)
▲대변이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황달

 아이가 황달과 복통을 호소한다면 담도폐쇄일 가능성이 높다. 담도폐쇄의 경우 되도록 빨리 수술을 해야 하므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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