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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곳 시·도지사, 40개 과제 대선공약화 추진
기사작성 : 2017-01-24 18:17:46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충청권 4곳 시도지사들이 2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19대 대선 충청권 공동 공약과제 40건을 선정해 함께 대선공약화를 추진키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이시종 충북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충청권 4곳 시·도지사가 탄핵으로 빠르게 다가온 19대 대선을 앞두고 공동 공약 과제 40개를 선별해 주요 대선후보들이 공약화하도록 힘쓰기로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선별한 공동공약 과제들에 대해 충청권 상생발전의 염원을 담아 대선 공약화 하도록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인사말에서 "빨라진 대선에서 충청권의 상생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이번 대선은 지방자치를 재조명 하고, 국가 권력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충청권이 나라발전의 중심 세력이 돼야 한다. 위치가 아닌 역할 중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충청권 공동발전전략은 매우 소중한 과제다. 앞으로 공론화 및 구체화 작업을 통해 정당과 주요 후보에게 제시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가 밝힌 공동공약 과제는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육성 ▲글로벌 분권센터 건립 ▲원자력 시설 주변지역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및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대전권 순환교통망 구축 ▲대전교도소 이전 ▲나라사랑 테마파크 조성 ▲국립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조기 추진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 조기 가시화 등 10가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가와 충청권 장래를 위한 주요 공약들을 의제로 선정해 정치권에 건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는 힘을 모아 정치권에 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올해는 세종시 착공 10주년, 출범 5주년"이라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헌법개정, 서울-수도권 고속도로 조기 개통, 과학벨트 사업 등이 잘 추진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공동 공약과제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 및 국회, 청와대 세종시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공주-청주 고속도로 조기 건설 ▲대전 도시철도망 수도권 전철과 연계 ▲국제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바이모달트램 도입 지원 ▲충청권 철도(조치원-보령 간) 건설 ▲구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충청권 직업체험센터 건립 ▲KAIST 융합 의과학대학원 유치 등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대선공약에서 그동안 충청권은 많이 소외됐었다"며 "차기 정권에서 충청권이 국가 중심이 되는 사업들을 많이 벌여 우리 충청권이 국가 중심축이 되도록 힘을 기울여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충청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 융복합의 상징이자 중심지다"라며 "이번 기회에 충청이 나라의 중심축이 되는 공약들을 각 후보들이 채택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공동 공약과제로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국가 X축 고속 교통망 구축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동서 6축(제천-단양-삼척) 고속도로 건설 ▲오송바이오밸리 완성, '바이오헬스케어 복합도시'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대청호 국가 생태 휴양복합 관광단지 조성 ▲충북 스포츠·무예 인프라 구축 ▲진천 융복합형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10가지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차기 정부를 이끌고자 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충청권 현안 사업을 제안한다"며 "이 사업이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잘 전달되고, 구분들의 주요한 공약에 포함되도록 충청권이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영호남 지역주의 틀에 갇혀서는 안된다. 지역주의 구조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권에서 담당하자"며 "지역주의적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자치분권시대로 이전하자. 단결하고 힘을 모아 중앙집권을 자치분권체제로 바꿔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차기 정부를 이끄는 분은 반드시 시도지사와 국정협의체를 구성해 전국이 자치분권을 통해 효과적 능률적으로 작동하는 국가행정을 만들자고 제안한다"며 "국가는 국가발전에 집중하고, 일상 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지방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완전한 행정수도를 건설하자고 이춘희 시장과 뜻을 모았다"며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가 내려오는 것이 순리다. 수도 이전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마무리 하자"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공동 공약과제로 ▲경부고속도로(남이-천안) 확장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국도 38호 노선 지정 및 사업 추진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간) 조기 건설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 ▲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 ▲보령선 철도 건설 ▲국방산업단지 조성 ▲서산 그린바이오 융합클러스터 조성 ▲화력발전 등 환경위해시설에 대한 공정과세 실현 등을 내놨다.

 한편, 세종시 이해찬 국회의원의 세종역 신설 제안으로 충북과 충남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각 시도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안희정 지사는 "정치적으로 다투기 보다는 상업적 투자가능성에 대한 코레일의 꼼꼼한 계산과 광역도시계획에 대한 양 도시의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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