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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 기자수첩
“위잉덜컥~위잉덜컥~” 시민은 짐짝일뿐...
2017-02-04 11:18:11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대전지역에서 운행하는 한 회사의 시내버스 운전석 모습.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위잉덜컥~위잉덜컥~”

 이 소리는 대전지역을 운행하는 한 시내버스 기사가 가속하며 기어를 변속하는 소리다. 이 소리가 날 때마다 승객들의 몸도 함께 앞뒤로 울컥울컥한다.

 평소 연비 좋은 디젤 승용차를 타다가 최근 미세먼지 감축 추세에 맞춰 오랜만에 어제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했는데 마치 내가 짐짝이 된 기분이다. 이날 아침은 승객들에게서 “아아~ 어어~” 하는 감탄사(?)도 슬쩍 흘러나왔다. 대부분 여자 목소리로 운전을 너무 잘해(?) 넘어질까 봐 자신도 모르게 내는 소리였다.

 왜 시내버스는 자동기어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나도 수동기어를 좋아해서 직접 기어변속을 하지만 저렇게까지 험하게 하진 않는다. 하물며 업으로 하는 운전기사들이 요령이 없는 건지 성의가 없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시내버스 운수회사든 어디든 운전기사들 기어변속 교육 좀 시켰으면 한다. 덜컥거리며 기어변속 해대니 시민들이 짐짝 취급 받기 싫어 너도나도 다 자가용 끌고 다니는 것 아닌가. 브레이크도 천천히 밟지 않고 두세 번씩 울컥거리도록 밟아대고, 가속할 때도 밟았다 땠다를 두어 번씩 반복하는 통에 승객들은 몸을 주체하지 못한다. 거기에 급차선 변경으로 좌우로 휘청대도록 하는 것은 옵션인가보다.

 과거 학창시절 한 버스를 탔는데 이 운전기사는 오르막길에서도 기어변속을 거의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럽게 하는 걸 봤다. 당시 운전기사가 다 같은 운전기사가 아니란 걸 느꼈다. 승객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힘든 기술이 아닐 것이다.

 시내버스는 이미 적지 않은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준공영제인 만큼 대전시도 시민 서비스 증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

 1300원에 전용기사를 두고 버스 전용차로를 내달리는 기분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작년 10월 기준 대전시 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64만 5112대다. 이중 자가용이 61만 5413대로 거의 대부분(95%)을 차지한다. 같은 시점 대전시 인구는 151만 5787명으로, 대략 시민 2명 중 1명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해 1만대가 넘는 자동차가 새로 등록되며 이대로는 자동차 증가 수를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트램’도 자동차 증가 억제 정책 중 하나다. 자가용을 지양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3호선 충청권광역철도가 완성되더라도 ‘덜컥’거리는 시내버스와 같은 서비스 수준이라면 시민은 절대 자가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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