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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또 지진... 원자력연구원과 불과 10km
기사작성 : 2017-02-13 11:02:28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1978년부터 2016년까지 지진발생 현황. 2016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급격히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자료:기상청)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있는 대전 유성구 대도심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지진화산센터는 13일 새벽 3시쯤 대전 유성구 남남서쪽 3km, 깊이(진원) 8~9km 지점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지가 대략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으로 원자력연구소가 있는 지점과는 불과 10km도 안되는 지점이다.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에 의하면, 규모 1.9의 지진은 전국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으로, 위험 정도를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땅속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대전지역에서 모두 11차례가 발생했고, 유성지역에서만 7차례, 가장 큰 규모가 3.5(2006년)에 이를 정도다. 인근 충남지역까지 보면 회수가 149회로 가장 큰 규모는 5.1에 이른다.(충북 30회-3.5)

 기상청이 기록하지 않은 2.0 미만의 규모까지 따지면 상당히 많은 지진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5.8 규모로 지난 9일까지 580회의 여진을 일으키기도 했다.

 잦은 지진은 언제 큰 지진을 동반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원자력연구소가 있는 지역은 더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자력연구소에는 소형 원자로(하나로)가 있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 대전은 물론 타 지역까지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폐기물 불법 폐기와 원자로 시설 내진 보강 등에서의 많은 의혹들로 신뢰를 잃은 원자력연구원은 지자체와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번 대전 유성지역의 1.9 규모 지진은 재난안전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규모 1.9의 지진은 빈번하기 때문에 문자를 발송할 경우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매뉴얼은 규모 2.0 이상의 지진만 문자를 발송하도록 하고 있다.

/yongmin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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