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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칼럼
전문가가 권하는 중고차 매매 잘하기
기사작성 : 2015-06-03 08:29:53
김태훈 기자 sisatouch3@daum.net
 ▲김태훈 본부장.

[시사터치 칼럼] = 한 때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했고, 캐나다에서는 정비소도 운영해본 경험으로 종종 중고차 매매를 도와주곤 합니다. 중고차를 매매하다보면 꼭 물어보는 게 있고, 또 알아두면 유용한 것들도 있어 글로 옮겨봤습니다.

우선, 차를 팔 때는 어느 정도 시세를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이 때문에 판매사원이 애를 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 엉뚱한 소리는 하지 않으니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팔려고 하는 자동차와 비슷한 차종의 시세를 확인하고 거기에 판매사원의 마진도 계산해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가격이 형성됩니다.

또 차가 사고가 났었다던가 침수됐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보험에서 사고 이력을 살펴보기도 하고 일단 차를 보면 전문가들은 다 아니까요. 그 외 정비이력들은 차를 사는 사람들은 거의 물어보니 그 때 대답해주면 됩니다. 가능한 차에 대한 불리한 말은 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둘째로, 차를 살 때는 중고차를 권합니다. 자동차는 감가상각이라는게 있어서 주택처럼 중고가 올라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사고 싶은 차가 외제차가 아니라면 중고차를 권합니다. 하지만 외제차는 새차를 사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자동차도 비싸지만 중고차의 경우 유비지가 많이 들기 때문이죠.

BMW 같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소모품을 가는 경우 보증기간 안에 있으면 전부 수리비가 무상 처리되고 사고도 보험처리하면 되지만, 중고 외제차를 살 경우에는 정기적인 보수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듭니다. 외제차를 타고 싶으면 리스(lease)로 타는 게 더 낫습니다. 타다가 보증기간과 리스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면 되기 때문이죠.

국산 자동차의 경우 새차를 사는 경우 세금(부가세, 특별소비세, 교육세, 농특세 등)이 2000CC를 기준으로 넘으면 35%를 내야하고, 미만은 25%의 세금을 냅니다.

그러나 중고차는 이 세금이 빠지고 등록할 때 차값과 등록비만 내면 되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길이 잘 들어있는 중고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고차를 권하는 편이지만 여유가 있다면 보증 수리기간이 남아있는 차를 권합니다.

특별히 중고차를 사는데 좋은 방법이란 것은 없지만,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예산에 맞추는 일입니다. 외제차를 사는 경우는 제외하고, 일단 사는 차값에 더해 유지비도 예산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중고차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대형차의 구매율이 떨어져서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곤 합니다. 대형차의 구매율이 떨어지는 이유도 바로 유지비 때문이지요. 휘발유값도 비싸고 세금과 부품 그리고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수리비들이 만만치 않은데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합니다.

요즘은 자동차가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으로 자동차를 팔 때 갖가지 명목을 붙여 할인행사를 하곤 합니다. 그러면 자동차 회사는 이윤이 적어지는데 무엇으로 유지할까요? 바로 수리비입니다. 수리비의 비밀은 다음 편에서 캐나다 이야기와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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