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면으로 이동
닫기 | 인쇄 |


대전>행정
유성복합터미널, 공간배치 효율화로 사업성 높여
기사작성 : 2017-09-14 16:15:45
이용민 기자 yongmin3@daum.net

  

 ▲오사카 난바역 환승시설 사진. 지하1층은 지하철, 2층은 전철, 5층은 버스터미널, 1층과 3~5층은 백화점, 6~36층은 호텔이 들어서 있다.(사진:대전시)

 [시사터치 이용민 기자] =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간배치를 효율화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14일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대전시는 버스터미널이 1층에 자리해야 한다는 관념을 탈피해 상업시설을 1, 2층에 배치해 수익성을 높이고, 버스터미널을 그 위층(건물 안)에 배치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

 또 노선 분류에 따른 고정식 버스 승하차장 대신 공항이나 철도역처럼 여러 목적지의 버스가 한 곳에서 승하차하되 목적지를 알리는 변동식 알림판을 사용하는 안도 고려중이다.

 이 같은 경우 버스 승하차장의 면적이 작아져 터미널 사업자는 상업시설을 더 입점 시킬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승객도 환승거리가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대전시의 이번 구상은 일본의 터미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도쿄(신주쿠역, 에비나 고속도로 휴게소), 요코하마(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 오사카(난바역 환승시설), 후쿠오카(하카타 버스터미널, 텐빈 버스터미널)의 여객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살펴보고 왔다.

 양승찬 국장은 "(유성복합터미널)사업자를 공모 중에 있는데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대전시의 구상이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와 대기업에 지역의 먹거리를 내주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지역상권과 겹치지 않는 시설을 입점시킨다고 했으나, 도시공사는 이미 일부 부지의 경우 원가 이하로 제공하는 등 공모 과정에서 다양한 특혜를 공개한 상황이다. 시민의 공공재를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여주는 데 사용한 셈이기 때문이다.

/yongmin3@daum.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시사터치>

닫기 | 인쇄 |